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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볼 기업 콕콕!…가치투자 대가들의 돈 버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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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11.08 14:01
수정2012.11.08 14:01

■ 스노우볼 유망기업 - 류종현 한국주식가치평가원 대표

스노우볼 기업은 산 위에서 작은 눈덩이를 굴리면 내려가면서 눈덩이가 커지듯이 오랫동안 기업 가치가 커지는 기업을 말한다. 성장성이 좋은 시장이나 수익성이 좋은 경영 활동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기업의 순이익이나 자본총계의 연간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높은 기업은 스노우볼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 스노우볼 기업의 기준

스노우볼 기업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보자. 우선 자기자본이익률이라고 하는 ROE가 있고, 순이익 중 배당하지 않고 유보하는 비율인 유보율, 순이익 중 배당하는 비율인 배당율 등을 기준으로 볼 수 있다. 하나씩 살펴 보면 시장 평균보다 높은 ROE, 즉 15~35% 사이의 ROE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이 첫 번째 조건이다. 두 번째, 성장 단계별로 기업이 성장할 자신이 있을 경우에는 유보율을 높게 유지함으로써 투자자에게 배당을 주기보다 원금을 크게 불리는데 주력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기업이 성장할 자신은 없는데 높은 수익률을 유지할 자신은 있을 경우에는 오히려 배당 성향을 높게 유지해서 투자자에게 배당을 매년 많이 지급함으로써 ROE 자체를 높게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결론적으로 성장성이 크면서 유보율이 높고, 그래서 ROE가 높은 기업도 스노우볼 기업이고, 수익성이 좋고 배당성향이 높기 때문에 ROE를 높게 유지하는 기업도 스노우볼 기업에 해당된다.

◇ 개인투자자들의 실제 투자 패턴

워렌버핏같은 가치투자자들은 테마를 타지 않는데,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들 중에는 재무제표나 기업분석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개인투자자들 중에는 투자하려는 관심 기업에 대해 임직원이나 애널리스트 등으로부터 내부 정보를 먼저 듣고 투자하고, 재료가 터지면 파는 그런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사실 주식 투자자라기 보다는 분석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거래자라고 하는 것이 더 맞겠다. 또 다른 유형의 투자자는 기업을 분석하고 재무제표를 보는 경우로, 가치투자자들보다 수익률이 조금 낮고 투자 근거도 열등하다.

이유는 스스로 투자 종목을 구할 수가 없고 타인이 주는 정보와 재료에 의존하고, 정보와 재료가 공개된 후에 적정 가치를 알지 못하고 오를 것이다, 내릴 것이다와 같은 방향성만 가지고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손실을 많이 보는 개인투자자 유형이 있는데 업계 내부 정보가 뉴스나 기사로 공개된 후에야 매수하는 투자자들이다. 이 유형에 대부분의 개인투자자가 해당될 것 같다. 이런 유형은 어떤 식으로든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직접 투자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기업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 가치투자자의 수준별 분류

앞서 말한 기업을 분석하지 못하고 투자하는 대다수 투자자들 말고 가치투자를 하는 투자자도 우리나라에 몇 만명 이상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치 투자를 하는 데에는 두 가지 단계가 있다. 그 단계를 나눠서 보면 가장 높은 단계에서는 우량 기업을 먼저 고르고, 사업 모델을 이해하고, 내재 가치를 분석하고, 기업 가치 상승률이 얼마나 되는지를 분석한다. 그리고 가치 상승률이 높은 좋은 기업을 고르고 그런 기업이 내재 가치에 비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했을 때 투자한다. 이 경우가 가장 수준이 높은 투자자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가치투자자인 나머지 투자자들은 기업 가치 상승률 까지는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 기업이 내재 가치 대비 현재 주가가 얼마나 싼지를 본다. 이런 기업들로 분산 투자를 한 후 촉매를 기다렸다가 주가가 오르면 매도하는 전략을 쓴다. 두번째 수준의 가치투자자들이 실제로는 굉장히 많다. 그렇지만 이 수준의 투자자들은 첫번째로 말한 가장 현명한 스노우볼 투자자보다 열등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두번째 수준의 투자자는 매도 타이밍이 중요한 불안한 전략이라는 한계점을 지니기 때문이다.

◇ 개인투자자가 롤모델 삼을만한 가치투자 대가들

가치투자 대가들이 굉장히 많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가장 낮은 단계 지식부터 높은 단계 지혜까지 살펴보면서 각각의 단계에서 정통한 투자 대가들을 연결지어 보자. 대가들 중 한, 두 명을 정해 투자 롤모델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우선 매순간 등락을 거듭하며 곧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주가가 가장 낮은 단계에 있다. 주가보다 위에는 재무제표 상 자본총계나 순이익 등이 좀 더 근본적인 정보에 해당된다. 그리고 재무제표가 있기 전에 실제 기업의 연구, 개발이나 생산, 판매 등의 경영 활동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사업 구조가 좋은가, 경영자의 능력이 좋은가 이런 부분이 있다.

각각의 단계마다 투자 대가가 다르다. 벤저민 그레이엄과 월터 슐로스, 존 네프의 경우에는 자본총계와 순이익을 기준으로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했고, 1회성 수익을 위해서 매매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마리오 가벨리는 수익 가치에 기반에서 주로 1회성 수익을 냈다. 특히 촉매를 활용해서 비교적 수익 기간을 촉진시킨 진보적 가치 투자자이다. 또한 피터 린치는 중장기적인 1회성 투자자로, 생활주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실적이 상승하는 성장주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까지는 1회성 투자의 대가들이다.

다음으로는 복리 가치 투자자를 보자. 랄프 웬저는 장기 산업추세를 감안해서 실적이 크게 상승할 수 있는 소형성장주 복리 투자에 정통하다. 워렌 버핏은 좋은 사업구조와 높은 ROE의 스노우볼 기업에 대해 장기 복리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필립 피셔는 좋은 실적를 내는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그 원인이 되는 경영진의 능력까지 중시하는 장기 복리투자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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