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들 32일 '감금'생활에서 해방
SBS Biz
입력2012.11.08 07:09
수정2012.11.08 07:09
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수험생과 학부모만 갖는 게 아니다.
갇힌 공간에서 수능 문제를 낸 출제위원들도 시험이 종료되면 '해방'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 문항 개발 인력은 출제위원 317명, 검토위원 183명, 보안요원, 의사, 간호사 등 관리인력 196명 등 696명에 달한다.
대학과 고교 등에서 비밀리에 위촉된 출제위원들은 지난달 8일 강원도의 한 콘도에 들어가 이날 수능 당일까지 32일의 합숙 일정에 들어갔다.
출제에 따른 심리적 부담은 만만치않다.
수능이 국가의 대사인 만큼 문제에 오류가 있거나 이미 나온 문항과 비슷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시중 입시 서적과 문제집 등에서 유사 문항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해 출제위원들이 갖고 들어가는 책이 수천권 분량이다.
시험지 인쇄ㆍ배송 때문에 수능 당일에서 2주 전까지는 출제 및 검토를 끝내야 해 1분, 1초를 아끼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가정을 포함한 외부와의 연락이 허락되지 않는 보안 상황에서 느끼는 고립감도 큰 스트레스다.
휴대전화와 팩스, 인터넷 PC 등을 전혀 쓸 수 없고 종이뭉치 등을 몰래 밖으로 던져 시험 정보를 유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콘도 주변을 펜스로 둘러싸고 그물망도 친다.
바깥출입은 부모님 사망 등 긴급 상황에만 허락된다.
올해에는 합숙 도중 2명이 가족 상(喪)을 당해 보안요원의 동행 아래 잠시 외출하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한 출제위원이 시험을 이틀 앞두고 갑자기 숨져 올해부터는 반신욕 등 건강에 무리가 갈 행동을 아예 피하라는 주의사항도 전달됐다.
당시 숨진 출제위원은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린 점 등 때문에 업무상 산재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제위원이 받는 수당은 하루 30만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합숙기간 전체를 합치면 960만원으로 적지않은 금액이지만 '고행의 대가'에 가까운 셈이다.
출제위원들은 8일 오후 5시35분 수능시험 종료령이 울리면 '해방'돼 집으로 돌아간다.
(서울=연합뉴스)
갇힌 공간에서 수능 문제를 낸 출제위원들도 시험이 종료되면 '해방'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 문항 개발 인력은 출제위원 317명, 검토위원 183명, 보안요원, 의사, 간호사 등 관리인력 196명 등 696명에 달한다.
대학과 고교 등에서 비밀리에 위촉된 출제위원들은 지난달 8일 강원도의 한 콘도에 들어가 이날 수능 당일까지 32일의 합숙 일정에 들어갔다.
출제에 따른 심리적 부담은 만만치않다.
수능이 국가의 대사인 만큼 문제에 오류가 있거나 이미 나온 문항과 비슷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시중 입시 서적과 문제집 등에서 유사 문항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해 출제위원들이 갖고 들어가는 책이 수천권 분량이다.
시험지 인쇄ㆍ배송 때문에 수능 당일에서 2주 전까지는 출제 및 검토를 끝내야 해 1분, 1초를 아끼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가정을 포함한 외부와의 연락이 허락되지 않는 보안 상황에서 느끼는 고립감도 큰 스트레스다.
휴대전화와 팩스, 인터넷 PC 등을 전혀 쓸 수 없고 종이뭉치 등을 몰래 밖으로 던져 시험 정보를 유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콘도 주변을 펜스로 둘러싸고 그물망도 친다.
바깥출입은 부모님 사망 등 긴급 상황에만 허락된다.
올해에는 합숙 도중 2명이 가족 상(喪)을 당해 보안요원의 동행 아래 잠시 외출하는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한 출제위원이 시험을 이틀 앞두고 갑자기 숨져 올해부터는 반신욕 등 건강에 무리가 갈 행동을 아예 피하라는 주의사항도 전달됐다.
당시 숨진 출제위원은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린 점 등 때문에 업무상 산재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제위원이 받는 수당은 하루 30만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합숙기간 전체를 합치면 960만원으로 적지않은 금액이지만 '고행의 대가'에 가까운 셈이다.
출제위원들은 8일 오후 5시35분 수능시험 종료령이 울리면 '해방'돼 집으로 돌아간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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