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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지는 불황에 '눈앞이 캄캄'…내년 취업문 더 좁아진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12.11.06 08:11
수정2012.11.06 08:11

<앵커>
계속된 경기 침체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고용사정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고 인력 구조조정까지 나서고 있어 취업자 증가 수가 20만 명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학교 4학년생인 스물여섯 살 황 모씨.



취업을 위해 해외로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800점대 후반의 토익 점수도 취득했지만 졸업반인 요즘 취업 걱정에 고민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황 모씨 / 26세: 서류(전형)을 합격하는 자체도 힘들고 (어렵게) 면접을 들어가더라도 면접에 합격하기도 굉장히 힘든 그런 상황입니다.]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만큼이나 힘든 취업문, 이런 취업문이 내년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43만 명.

LG경제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부진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취업자 수는 28만 명 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중구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일단 수출기업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가 내년에도 좋지 못할 것으로 고용이 크게 늘어나기 힘들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 든 현대중공업과 판매 부진 속 인력 감축에 나선 르노삼성, 한국GM 등 일부 대기업을 시작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이미 시작됐다는 점 또한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앞으로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또 다른 요인입니다.

[김창배 / 한국경제연구원 박사: 향후에 장기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도 이에 대응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년에는 고용이 상당 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한국은행의 3.2%, 한국개발연구원의 3.4%보다 0.4에서 0.6%포인트 낮은 2.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건설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수출 역시 한자릿수 증가를 보이고 있어 내년 취업자수 증가 폭은 크게 위축될 전망입니다.

SBS CNBC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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