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빼앗아간 것과 남긴 것

SBS Biz 임리영
입력2012.11.03 18:24
수정2012.11.03 18:24

■ CNBC ASIA

<임리영 SBC CNBC 기자>
이번 주 세계가 집중했던 것은 바로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였습니다. 이틀간 월가는 '올 스톱이였는데' 피해 규모는 55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CNBC 아시아의 아담 박티어가 이 대재난의 경제적인 손실이 얼마나 되는지 미국의 다른 재앙들과 비교를 해서 자세하게 알려줄텐데요, 영상화면 보시죠.

[CNBC 주요내용]

<버니 로 / 홍콩 CNBC 앵커>
뉴욕에서는 이런 광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교적 차분한 타임스퀘어 모습이 비춰지고 있는데요. 허리케인 샌디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온타리오주 방향으로 북상한 뒤 버지니아주를 거쳐 버뮤다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샌디는 초강력 허리케인입니다.

위성사진을 보셨을 텐데요. 서부 해안의 많은 지역에서 전기 공급이 중단되었고 맨하튼 저지대들은 물에 잠겼어요. 코네티컷주의 주민들은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분명 이것이 사람과 관련된 일이지만 숫자들을 살펴봐야겠죠. S&P 캐피탈 IQ이 허리케인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어요. 아담이 자세히 설명합니다. 보험회사들과 재보험회사들이 이제 곧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과 관련된 수치를 살펴보죠.

<아담 박티어 / CNBC 리포터>
보험회사들은 보험료 전액 지급을 피하기 위해 빠져나갈 구멍을 강구할 텐데요. 잠재적 영향으로 인해 아시아와 호주 시장에서도 반응이 나오고 있어요. 미국 역사 상 가장 많은 비용을 치른 허리케인 카트리나부터 살펴보죠.

2005년 8월 23일 미국을 강타한 카트리나는 1080억 달러의 피해액을 냈어요. 카트리나 당시 시장 반응을 살펴보면, S&P500지수는 피해 직후 한 달간 저조했습니다. S&P500지수는 6개월 후 4% 정도 회복했고, 그 후 다시 6개월이 지나자 6% 더 상승했어요. 다음으로 피해가 컸던 것은 허리케인 앤드류입니다. 1992년 8월 16일 플로리다주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했죠. S&P500지수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어요. 허리케인 강타 직후 한 달간은 지수가 저조했고 6개월간 그러한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이후 다시 3% 회복했어요. 마지막으로

2008년 9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케가 세 번째로 큰 피해를 기록했어요. 주식 시장의 반응은 앞의 두 허리케인과 사뭇 달랐습니다. 피해 직후 한 달간 S&P500지수는 9% 하락했고 6개월 후 30% 하락했어요. 그 이후 43% 더 하락했는데 당시 9월에 리만사태가 있었던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리만 브라더스 사태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 파장을 몰고 왔죠. 이로 인한 금융 위기는 전세계를 경기 침체로 몰아넣었어요. 이러한 이유들로 허리케인 이케 당시 주식 시장이 더욱 취약했던 것입니다.


<임리영 SBC CNBC 기자>
앞에 언급한 것들이 경제적인 영향이었다면 실제로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미국의 NBC가 보도한 내용 한번 보시죠.

[CNBC 주요내용]

<앵커>
태풍에 이어 화재가 일어났어요. 뉴저지의 집들이 불에 타고 있는 모습입니다. 태풍 피해로 인한 가스 누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람들이 대피하고 남은 집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요. 산사태가 일어난 지 이틀 후에도 뉴저지는 계속해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뉴저지 주지사와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엉망이 된 해안가 상황을 직접 목격했어요. 해안가 마을들은 파괴되었고 아직 물에 잠겨있는 지역도 있었어요.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여러분을 위해 우리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조치를 취할 것이며 재건할 때까지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것입니다.]

주민들도 허리케인에 강타당한 해안가를 보며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했어요.

[주민 : 우리는 여기 오랫동안 살았는데도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집과 상점 모두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 없었어요. 간신히 건물이 남아있기도 하지만 아예 파괴된 곳도 있습니다. 시사이드 하이츠 마을은 당분간 사람이 살기 힘들 것 같아 보입니다.

[토마스 보이드 / 시사이드 하이츠 경찰서 서장 : 북부 해안가의 집들은 다 쓸려 갔어요. 기반 시설이 다 파괴되었습니다.]

보트가 땅 위에 있는 등 해안가 같아 보이지 않아요.

[주민 : 누군가 페이스북에 쓴 글을 봤는데 제 차가 도로 한가운데 있다고 하더군요.]

거리에 쌓인 해변 모래를 퍼내는 작업이 진행되었어요. 지진이 발생한 곳 같죠. 유명한 해안 마을 외에도 내륙 지방의 세어빌도 고통받고 있어요.

[주민 : 다 잃었어요. 추억도 모두 다 파괴되었어요.]

전기공급 중단으로 최소 2백만명이 당분간 암흑에서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임리영 SBC CNBC 기자>
사람들의 참담한 얼굴을 보니깐, 정말 그 심각성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다음에 당선되는 미국대통령이 재건사업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 같습니다.


(SBS CNBC)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리영다른기사
WTTC 회장이 밝힌 한국 관광 산업의 미래는?
집이야 호텔이야?.. IT 거물 위한 '꿈의 집' 엿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