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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불리 들어갔다 피볼라…"잠시 쉬어간들 어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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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10.30 11:08
수정2012.10.30 11:08

■ 펀드매니저의 마켓인사이드 - 조준성 G.K홀딩스 이사

시장의 흐름이 좋지 않고, 업종 섹터별 위치도 불안하다. 

◇ 업종 대표주들 현재 움직임 점검

삼성전자는 나름대로 선방하면서 130만 원 기준으로 종합주가지수로 치면 1950포인트 정도 생각할 수 있다. 현대차는 최근에 많이 빠졌는데 22만 원 기준에서 1800포인트이다. 지수보다 아래쪽에 있다. 최근 기아차는 미끄러져서 52주 신저가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포스코는 34만 원 기준으로 이 가격대가 옛날 2008, 2009년도의 지수대로 성장을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호남석유는 22만 원 기준으로 1800포인트 정도 생각하면 되겠고, 두산인프라코어 16000원 기준으로 1800포인트 이하이다. 호남석유와 두산인프라코어를 왜 보냐 하면 앞으로 세계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에 있어 중국 경제가 중요한데, 그 잣대가 되는 것이 호남석유같은 회사들이다. 중요한 회사들이 지금 1800포인트 아래에 있다. 실제 지수같은 경우 보이는 것과 실물경제 움직이는 것과 괴리감이 크다. 특히 한진해운 같은 경우 주가가 좋아야지 세계경제 물동량이 잘 움직인다고 볼 수 있는데, 한진해운의 주가는 1800포인트 아래에 있다. 

결과적으로 삼정전자 주가는 잘 버티는데 현대차가 최근 깨지는 이유를 보면 앞으로의 소비패턴을 잘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무슨 말인가 하면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파는 것이 고가의 휴대폰이다. 보통 일반인이 컴퓨터를 바꾸는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휴대폰 같은 경우는 잃어버리게 되면 바로 사는 정도의 필수소비재이다. 필수소비재는 경기를 떠나 움직이는 것이다. 소비가 집중화되는 것이다. 대신 현대차를 보면 차는 자주 바꾸는 경우가 드물다. 소득수준이 높아지거나 경제가 좋아지거나 가정형편이 좋아지면서 차가 잘 팔리는 것이다. 결국 최근에 기아차가 빠지는 것을 보면 앞으로의 실제적인 소비패턴의 양극화 현상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저성장 흐름이 주가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패턴에 있어서 대형회사들이 만드는 큰 것들이 잘 팔리고 있는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기업가치 측면을 보면 기존에 잘 나갔을 때의 기준이 많다. 이쯤에서 턴어라운드하지 않을까 또는 과거에 5천억을 분기별로 벌었던 회사가 100, 200억대으로 떨어지면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겠다는 기대감도 많은 것이다. 반도체 D램을 보면 해년마다 더 올라갈 것으로 보지만 실제로는 계속 주춤하고 있다. 그러다가 모멘텀이 나올 수 있겠지만 언제 나올지 몰라 섣불리 판단하기 힘든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화학주, 중국관련 섹터를 보면 그 위치의 특성이 있다. 그런데 이것이 종합주가지수로 해서 각 섹터별로 판단하기 힘들 정도로 난해하게 되어 있어 투자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종합주가지수를 무시하고 업종 내에서 보지만 예를 들어 업종 내 IT라고 해서 다 가는 것이 아니다. 즉 섹터 내에서도 특성을 골라내야 하고 그 특성들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까지 체크해야 하는 어려운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 정책 이벤트 해소돼도 경제성장률 부담

일단 유럽의 정책 이벤트가 남아있다. 유럽은 돈을 풀어서 단기 급락을 막고자하고 있고, 그 중 스페인 같은 경우 돈을 메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스페인이 쉽게 안 움직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QE3를 통해서도 봤듯이 기대감으로 해서 발표 전에 주가가 좀 내려왔다. 스페인 같은 경우 구제금융을 받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모멘텀으로 인해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세 의견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것은 가 봐야 한다고 본다. 이벤트 등으로 그동안에는 기습적으로 갭 상승이 많았는데,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뚜껑을 열어보니까 경기가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결국 기아차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기아차가 어느 선에 멈출 것인지를 체크해야 한다. 스페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더라도 이제부터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부담이 될 것이다. 

◇ "어려운 시장, 쉬는 것도 전략이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분석하기가 힘들다. 전문가 입장에서도 업종내 섹터별로, 기업별로 추천하기가 어려운 시장에서 일반인은 어려움을 더 많이 느낄 것이다. 어려울 때는 쉬는 것이 방법이 되겠다. 저격수를 예를 들어 본다면 목표물이 보일 때 쏘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투자금액 전부를 끌고 간다기 보다 비중을 줄여 거기에 맞게 편안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들어갔는데 실패하더라도 부담이 적고 들어가서 성공을 하더라도 욕심을 적게 내 안정적으로 가면서 연말까지 지켜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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