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원화 vs 증시, 디커플링 지속…"1090선 강한 지지 예상"

SBS Biz
입력2012.10.29 15:47
수정2012.10.29 15:47

외환시장 마감 동향 -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오늘 달러/원 환율은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 금요일에는 기업실적에 대한 경계감으로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이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로 마감했고 오늘 역시 코스피 지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증시와 외환시장 사이의 디커플링이 지속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 환율 1094.60원까지 하락, 추가 하락 제한

오늘 서울 외환시장은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1원이 하락한 1096원에 개장했고 1094원 60전까지 하락세를 보였지만 추가 하락이 제한되며 1096원 60전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초반의 상승폭을 줄인 점과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美 대선 앞두고 연방정부 지출 증가 때문

지난 주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넘는 2%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와 마찬가지로 오늘 아시아 증시는 매우 제한적인 수준의 위험 선호도 증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미 대선을 앞두고 연방정부의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향후 대선 이후에는 연방정부의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하겠다. 오늘은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1원 20전이 하락한 1095원 80전에 오늘 거래를 마감했다.

▷ 달러/원 환율 1090선 강한 지지 예상

오늘 달러/원 환율이 장중에 연중 저점을 또 갱신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환율의 하락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매우 완만하게 하락하면서 1090원 선에서 강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美 대선 이후 불확실성, 공격적 포지션 설정 부담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시장이 내용면에서 실망하고 있다. 미 대선 이후에 재정절벽 이슈가 정리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의 지출감소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증시와 위험통화들이 조정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역외나 역내 상관없이 공격적인 포지션을 설정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시점이라고 하겠다.

▷ 원화 VS 증시, 디커플링 지속 가능성

원화와 증시 사이에 디커플링이 지속될 수 있겠지만, 증시의 조정이 과도해 질 경우 디커플링이 완화되면서 원화가 약세 압력을 더 강하게 받을 수 있겠다.

▷ 환율 방향성, 외국인 수급 동향 참고 필요

환율 방향성과 관련해서 최근의 외국인들의 수급 동향을 참고로 할 필요가 있다. 환율이 1103원대에 도달한 지 이틀째 된 날까지는 외국인들이 소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환율의 하락과 함께 외국인들 역시 지속적으로 순매도를 보여왔다.

▷ 외국인, 환율의 '수준' 보다 '방향성'이 중요

외국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환율의 수준이 아니라 방향성이다. 만약 환율이 현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했다면 순매도가 아니라 순매수를 가져가는 것이 올바른 투자방향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일관했다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환율의 추세적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최근의 순매도는 이를 반영한 기존 포지션의 차익실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 글로벌 기업실적 경계감 및 대외변수 동향 고려

이러한 외국인들의 환율 전망은 그리스와 트로이카 사이에 의견이 지속되는 점이나 글로벌 기얼실적에 대한 경계감 등 대외변수들의 동향을 고려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 때문에 환율이 1090원 선에서 강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다른기사
[재무상담] 갱신형 보험, 무조건 저렴한 줄 알았는데…
[재무상담] CI보험, 20대 자녀에게 꼭 필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