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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공개가 부메랑?…실적부진 맥도날드 어쩌나

SBS Biz 이승희
입력2012.10.22 15:13
수정2012.10.22 15:13

■TODAY ON CNBC 

<기자>
미국증시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폭락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소비재주인 맥도날드의 실적은 미국의 소비시장 현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1.43달러 수준에 그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모으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칼로리 공개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맥도날드는 그 동안 건강에 나쁜 패스트푸드라는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칼로리를 메뉴판에 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맥도날드의 잔 필드 대표는 칼로리 공개는 소비자들의 건강은 물론, 맥도날드의 수익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CNBC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CNBC 주요내용]

<잰 필드 /맥도날드 미국 지사 회장>
칼로리 표시는 교육 목적이 강합니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구매하고자 하는데, 칼로리 표시는 소비자들의 구매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칼로리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수익구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비자들은 맥도날드에서 먹는 것을 선호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판매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에는 '빅버거'가 출시되고 '맥립' 역시 시즌판매가 시작됩니다.

이와 함께, 모노폴리 행사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익창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칼로리 공개를 반길 것입니다. 하지만 제품 구매를 더 확대하는 현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400칼로리 이하' 제품 판매는 지금까지 성황을 이뤘습니다. 올 연초부터 시작해 온 '400칼로리 이하' 행사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줬습니다. 머핀은 300칼로리에 불과합니다. 매일 머핀을 먹어도 될 정도죠. 칼로리 공개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주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하지만 맥도날드 회장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맥도날드의 현실은 달랐습니다. 칼로리를 메뉴에 공개한 이후, 오히려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인데요. 고칼로리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늘어나 맥도날드 매출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번 맥도날드의 실적 부진은 칼로리 공개 때문이라는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들어보시죠.

[CNBC 주요내용]

<로버트 데링톤/Northcoast Research 애널리스트>
공정하게 말하자면 일부 성공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 시스템에 제품 칼로리를 소개한 직후 판가가 감소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섭취하는 식품들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 결국 고칼로리 메뉴가 가격이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CNBC앵커>
이는 맥도날드의 모든 매장에서 내년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요?

<로버트 데링톤/Northcoast Research 애널리스트>
결국에는 패스트푸드 업계가 내년 말이 되면 모두 경험하게 될 문제이며 맥도날드는 이번 조치로 지금 당장 경험하고 있습니다.

<CNBC 앵커>
다시 선두를 탈환하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로버트 데링톤/Northcoast Research 애널리스트>
맥도날드는 광고 판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분기,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같은 내용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8월에 판매 상승이 있었다고 말했으나 9월에 약화되었고 10월에는 추가로 더욱 약화됐습니다. 사실 맥도날드가 마케팅에 더욱 주력하게 되면 업계는 우려할만 합니다. 추가적인 변화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기자>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으로는 1달러 메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저가 메뉴를 통해 매출 증대를 이끈다는 계획입니다. 맥도날드에서는 항상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1달러짜리 맥립을 출시하고 있습니다.맥도날드의 비장의 카드로 불리고 있는 맥립이 과연 이번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유도할 수 있을까요? 맥도날드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월가 전문가 의견을 확인해 보시죠.

[CNBC 주요내용]

<하워드 페니/헤지아이 리스크 운용사>
과거에는 맥립이 성공한 바 있었죠. 사업 부진에 있어서 맥립 출시는 맥도날드의 비장의 카드입니다.

<CNBC 앵커>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죠? 11월 출시를 12월로 미룰 만큼 맥립의 가치가 그만큼 맥도날드에 있어서 크다는 것입니까?

<하워드 페니/헤지아이 리스크 운용사>
전혀 아닙니다. 맥립은 맥도날드의 다양한 시즌제품 중 하나일 뿐입니다. 시즌제품 판매를 통해 12월 매출은 9.8%, 1월 매출은 7% 높인다는 목표입니다. 앞으로 4개월 동안 겨울 날씨의 영향으로 맥도날드의 매출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맥립을 비장의 카드로 던져 판매 증진의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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