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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저점 갈아치운 환율…"1100원 붕괴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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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10.17 16:34
수정2012.10.17 16:34

■ 외환시장 마감 -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달러/원 환율이 5 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어제 종가 대비 3원 20전이 하락한 1104원에 개장했고 개장 직후 1103원 30전까지 하락하면서 연중 저점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 그러나 환율은 장 대부분 완만하게 낙폭을 줄이면서 1106원 10전까지 반등했고, 어제 종가 대비 1원 70전 하락한 1105.50전에 오늘 거래를 마감했다.



◇ 독일·스페인發 훈풍…환율에 호재로

어제의 경우는 미국의 소매판매 호조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상승과 스페인의 구제금융신청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원이 연중 저점을 갱신했지만, 지난밤 역시 독일 경제지표의 호조와 스페인의 구제금융신청에 대한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기업실적 호조라는 미국에서의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위험자산과 위험통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그 결과 오늘 달러/원의 추가하락으로 이어졌다. 환율이 장중 낙폭을 줄인 것은 오늘 아시아 장에서 유로화와 호주달러 등 주요 해외위험통화들이 차익실현성 매도 물량 때문에 약세를 보인 영향이 있다. 1100원을 앞둔 경계감 역시 작용한 결과라고 하겠다.

최근까지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배경은 역외시장 참여자들이 서울 외환시장의 조성을 게을리 하는 사이에 국내 기업들의 달러 공급에 의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 면이 있었다고 본다. 그렇지만 최근 이틀 간의 하락세에는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 역시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를 유도한 것이 유로화의 강세였기 때문에 유로화 강세의 원인과 전망을 살피는 것이 달러/원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다.

◇ 스페인 구제금융 기대감…유로화 강세



유로화 강세의 가장 큰 배경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기대감인데 이 기대감이 사실상 해외언론들이 추정한 결과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늘 아시아 장에서 1.3124 달러까지 상승한 유로/달러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면서 달러/원의 하락세를 계속 유지할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아직 5%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스페인은 아직 급할 것이 없어 보이고 스페인이 크레딧 라인을 신청한다는 것과 독일이 이를 지원한다는 것 모두 두 정부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기대감이 과대 포장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달러/원 1100원 하향 돌파는 '시기상조'

이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유로화의 강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대부분의 호재가 이미 상당부분 드러났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달러/원이 1100원을 하향 돌파 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다. 1100원 초반대의 좁은 거래 범위를 더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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