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 펀드매니저의 마켓인사이드 - 안종호 대성투자자문 주식운용팀장

오늘 미국시장이 약보합을 보였지만 어제는 쉐브론의 3분기 실적이 안 좋을 것이라는 내용 때문에 같은 정유업종인 엑슨모빌이 크게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오늘 밤부터 JP모건체이스나 웰스파고 등 굵직한 기업들이 실적발표를 한다. 전년동기 대비해서 훨씬 좋아진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게 보면 아무래도 시장이 안정감을 되찾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지속되는 내수관련 업종 선전

호재는 계속되는 내수관련 업종들의 선전이다. 음식료, 화장품,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모바일 광고 등에 아무래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디커플링화 된 것 같다. 경기가 나빠지고 있는데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회사들에 대해서 매수가 몰리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장이 하락했지만 하락을 지속적으로 이끌 만한 요인은 없을 것을 보인다. 

◇ 낙폭과대주 주목…디스플레이·철강·태양광 담아볼까

그래서 낙폭과대 업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디스플레이, 철강, 태양광 업종이 주목을 받을 것 같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2011년과 올해에도 계속 수요가 안좋을 것이라는 이야기때문에 시설투자가 상당히 부진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LCD,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디스플레이 가격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2013년에도 실적 괜찮게 예상하고 있다. 

태양광 업종과 관련해서 어제 뉴스에서도 나왔지만 미국에서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서 반덤핑관세를 최고 250%까지 부과했다. 그래서 지난 주 몇몇 업계에서 그것을 알고 장기공급 계약으로 받은 물량을 시장에 되팔면서 가격이 5% 이상 내려 충격을 줬다. 하지만 반대로 본다면 한계상황에 있는 중국산 태양광패널 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있는데, 국내기업들은 재무적으로 견조하기 때문에 향후 태양광 발전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낙폭과대 업종에 대해서는 매수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 '경제민주화' 수혜주 점검…금산분리법 실행된다면

최근 경제민주화 법안과 관련된 수혜 기업들을 많이 점검하고 있다. 여야를 불문하고 경제민주화를 대선공약의 화두로 생각하고 있다. 결국 기업환경이나 사회에 분명히 경제민주화라는 화두가 변화를 이끌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장 최근에는 중소기업 살리기 측면에서 중소형주를 찾고 있지만, 아무래도 큰 흐름은 금산분리법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금산분리법이 실행이 된다면 삼성그룹, 현대차그룹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변화는 항상 좋은 투자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SK, LG 같은 경우 이미 똑같은 프로세스를 겪었기 때문에 LG, SK 같은 기업을 보면서 삼성그룹이나 현대차그룹이 만약에 금산분리가 된다면 어느 기업들이 주가에 유리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겠다.

◇ 주가 '디커플링' 가속화?

최근 시장에서 가장 큰 투자 이슈는 디커플링과 유동성의 유지라고 본다. 실적에 따라서 주가도 디커플링되고 있지만 결국 유럽의 상황, 미국의 경제상황은 다르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기존에는 유럽시장이 내리면 밤새 미국시장도 내리고 아시아시장도 아침에 열리면서 내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그렇지만 유럽과 미국의 경제상황이 점점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주가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 글로벌 유동성 지속 기대감

그리고 유동성장세가 QE3로 인해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2008년이후 계속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그래서 갑자기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유동성정책에 경기회복 기대감도 있어야 시장이 상승하는데, 최근 미국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GDP를 보면 수출보다는 내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살아난다면 각국 경제가 미국에 수출하면서 살아나는 구조를 보이게 된다. 따라서 미국 경제가 살아나는 것이 글로벌 경기 회복의 핵심사항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