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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찾은 안철수 `친노 껴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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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09.26 23:39
수정2012.09.26 23:39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진심 어린 마음가짐 잊지 않겠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안 후보는 권양숙 여사의 주영훈 비서실장 등과 함께 묘역에서 참배하면서 `추모합니다.

안철수'라고 적인 국화꽃바구니를 놓았다.

그 옆에는 전날 묘역을 찾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분향한 꽃바구니가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안내를 받아 사저에서 40여분간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그는 예방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이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지신 분이고, 정말 진심을 갖고 사람을 대해준 분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노 전 대통령과 몇 번 인연이 있었다.

이에 대해 말씀드렸다"면서 "정치인의 가족분들(과 관련된 고충 등)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좋은 말씀들 해주셨다"고 전했다.

봉하마을을 찾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 안 후보는 "현충원을 다녀온 연장선상"이라며 "(문 후보와의 단일화 등) 정치 관련 말씀은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여사와의 면담에 배석한 유민영 대변인은 "평온한 분위기에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권 여사 예방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 추모관에 들렀다.

그는 주영훈 비서실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노 전 대통령이 5공 청문회에서 활약하던 사진과 대선 후보로 연설하는 장면, 화포천을 청소하는 사진 등을 유심히 살펴봤다.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흉상을 잠시 어루만지고 추모 영상을 본 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들고나온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한 어린이의 손을 잡고서는 "화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안 후보의 봉하마을 방문 현장에는 노사모 대표를 지낸 배우 명계남 씨가 시민 속에 섞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명 씨는 4ㆍ11 총선 이후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관련 행사와 부산 북강서을에서 지역구인 문성근 전 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봉하마을 방문을 마치고 고향인 부산으로 향했다.

이날 봉하마을 및 부산 방문은 야권의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분명히 하고 이번 대선의 주요 풍향계인 부산ㆍ경남(PK) 지역의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각별한 마음을 표시해 친노 지지세력에게 구애를 하는 등 문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야권 내 지지기반의 확대를 도모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안 후보는 부산에서 모교인 부산고를 방문해 강연을 한 뒤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에 들러 스태프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소득 양극화, 지역발전 양극화 등 3대 양극화가 있는데 수도권과 지역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방안을 공약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산국제영화제는 혁신의 일환으로 도전을 통해 지금까지 없던 일자리를 만들어낸 것"이라며 "확실한 것만 선택하면 혁신적인 발전은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부산 고향집에서 1박을 하고 27일에는 전남 여수의 처가에 들른 뒤 종로 캠프 사무실에서 안철수캠프 이름짓기에 동참한 시민들과 두 차례 모임을 갖고 캠프 이름을 발표할 계획이다.

안 후보는 부산 일정을 끝난 뒤 부산의 부모 집 앞에서 이 같은 일정에 대한 언급을 담은 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부산ㆍ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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