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요즘 드럼세탁기 쓰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드럼세탁기 전용 세제가 워낙 많아 고르실 때 뭐가 좋은 지 좀 난감하시죠.

이상미 기자가 세제 고르는 법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통돌이 세탁기의 뒤를 이어 인기를 끌고 있는 드럼세탁기.

액체형부터 분말형, 시트형까지 드럼세탁기용 세제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최길란 / 서울 잠원동 : 예전엔 가루형을 썼는데 무겁고 양 조절도 하기 힘들어 불편했는데요. 지금은 시트형을 썼더니 가볍고 간편하고 사용하기 좋더라고요.]

가격과 품질도 천차만별입니다.

액체세제의 경우 같은 용량인데도 가격이 9900원에서 만9000원까지 두 배 가까이 차이납니다.

비싸다고 품질이 좋은것만도 아닙니다.

액체세제의 경우 1회 사용량 당 가격이 가장 비싼 제품과 가장 싼 제품의 세척력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은 네 배 가까이 차이나지만 찌든 때와 기름 때를 없애는 능력은 거의 비슷한 겁니다.

분말세제는 비싼 제품이 대체로 세척력도 좋았지만, 세척력의 차이에 비해 가격의 차이가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장 싼 제품과 비싼 제품의 값은 5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지만 때를 없애는 능력의 차이는 1.3배에 불과했습니다.

[고태상 /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 : 배합성분이라든가 기술의 차이로 인해서 가격에 차이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업체들은 품질에 차이가 있는 이유를 분석해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제를 고를 때는 가격과 함께 세척력 등 품질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많이 더러워진 옷은 분말세제를, 일반적인 옷은 액체세제를 사용해야 더 효과적입니다.

[김동필 / 한국소비자원 시험분석국 : 일반적으로 분말세제는 액체세제에 비해 세척력이 우수하지만 전반적으로 가격도 비쌌습니다. 따라서 세탁물의 오염도가 그리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입니다.]

물빠짐과 특정 옷에서 빠진 색깔이 다른 옷으로 옮겨지는 이염현상을 막으려면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SBS CNBC 이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