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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성장률 전망 줄줄이 '하향'…고심하는 정부

SBS Biz 신현상
입력2012.09.21 17:22
수정2012.09.21 17:22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암울한 전망이 잇따라 나오자 2%대의 성장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는 성장률 3%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신현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IMF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끌어 내렸습니다.

지난 6월 전망치보다 0.25%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춘 3.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세계경제 불확실성과 대외 여건 악화를 하향 근거로 제시한 IMF는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자산 거품은 없다면서 다른 나라처럼 가파르게 떨어질 위험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망치는 최근 경기침체를 반영한 것이 아니어서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총회에서는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앞서 글로벌 투자회사는 물론이고 한국은행과 민간경제연구소까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일제히 낮췄습니다.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로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 빠르게 식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겁니다.

[김경원 / 컬럼비아 대학원 박사 : 올해 경제를 상저하고라고 했는데, 이제는 상저하저가 맞아가는 것 같습니다. 올해 성장률이 3%를 지키기도 힘들어 보이고요. 성장률이 내년 상반기에는 더 떨어질 것 같습니다. 유럽이 잘못되면..]

이러한 대내외의 비관적인 성장률 전망에 올해 3.3%의 성장률을 목표했던 정부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유럽 재정위기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내수 위축도 심각해 사실상 3%의 성장률 달성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반기에 총 13조원의 재정투입을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고 했지만 3%의 성장률을 지키기 위해선 올 4분기에 4% 이상 성장해야 하는데, 지금의 상황에선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추가 투입하기로 한 4조6천억원의 대책이 있고, 앞으로 경제동향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최대한 3%선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내부에서 조차 올해 성장률 3% 달성은 사실상 어렵다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성장률을 어느 정도나 지켜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SBS CNBC 신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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