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에 단 '디지털 도어락'…이사갈 때 가져가? 말아?
<리포터>
전세 수요가 급증하는 9월로 접어들면서 전세값의 상승 곡선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인 소유의 집은 아니더라도 발품을 팔아 쾌적하고 더 나은 집을 구하고 싶은 것이 모든 세입자들의 바람일 텐데요.
전셋집의 리모델링이나 수리 비용은 집주인과 세입자 중 누가 부담해야하는 걸까요?
전세 만기로 새로운 집을 구한 김신씨.
전세값이 올라 재계약 대신 이사를 선택했는데요.
[김신 / 서울 잠실동: 전세 만기 때가 걱정이죠. 집주인이 (전세)금액을 올려달라고 할까봐요. 집 꾸미는 걸 좋아해서 리모델링도 하고 이것저것 손을 많이 봤는데 또 이사를 해야 하니까.]
인테리어 용품을 직접 구매해 주방 조명과 블라인드도 바꾸고 큰 돈을 들여 화장실까지 고쳤습니다.
세면기나 욕조처럼 재활용이 힘든 아이템부터 디지털 도어락처럼 재활용이 가능한 소품까지, 세입자가 설치한 물품은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이상훈 교수 / 명지전문대 부동산경영과: 계약상에 특이사항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쉽게 분리가능하고 입주 전 상태로 원상복귀가 가능하면 이사하면서 가져가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입니다.]
이사를 오면 가장 먼저 바꾸는 것이 바로 열쇠! 그렇다면 세입자가 새로 단 현관의 디지털 도어락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신 / 서울 잠실동: 처음 이사 왔을 때 도어락이 없어서 비싼데도 불구하고 제품 설치를 했는데 (이사를) 나가려고 보니 놓아두고 가기도 그렇고 가지고 가자니 문에 큰 구멍이 생겨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세입자가 직접 도어락을 설치했다면 집 주인에게 비용의 일부를 받거나 가지고 갈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도어락을 가지고 갈 경우에는 기존의 문고리나 열쇠를 잘 보관해두었다가 다시 달아 놓으면 됩니다.
이러한 불편이 늘면서 최근에는 설치 부위를 최소화해 구멍을 뚫지 않고도 부착이 가능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영동 부장 / 디지털도어록 전문업체: 최근에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는 디자인과 설치 및 해체 시 문에 손상을 주지 않는 제품들이 선호되는 추세입니다.]
디지털 도어락 외에도 비데나 블라인드, 이중창에 대한 논란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세입자가 설치한 경우에만 분리가 가능하며 집주인이나 새로운 임차인과 협의해 일부 비용을 반환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비데를 철거할 때는 기존 변기 커버를 부착해 두어야 합니다.
에어컨 실외기의 앵글 역시 세입자가 설치했다면 분리해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빌트인 가구의 경우에는 전세 계약 시 물건의 소유나 처리에 대한 예외 조항이 없었다면 기본적으로 소유권은 집주인에게 있습니다.
이사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 생각만큼 어렵지 않은데요.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 서로의 권리와 의무를 잘 실천하고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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