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행방 오리무중..의혹 `눈덩이'
SBS Biz
입력2012.09.10 17:27
수정2012.09.10 17:27
최근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의 안위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인터넷 상에서 한때 그가 의도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변고설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반체제 성향의 중문 사이트 보쉰닷컴(Boxun.com·博迅)은 시 부주석이 지난 4일 밤 베이징 시내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중국 수뇌부의 집단 거주지인 중난하이 내부 인사의 말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또 시 부주석의 사고가 있고서 1시간 뒤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게도 교통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권력서열 8위인 허 서기는 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를 이끄는 인물로, 최근 일주일 이상 언론에 동정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보쉰닷컴이 인용한 소식통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 서기를 지지하는 군경 인사가 두 인사에 대해 암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후 보쉰닷컴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이 사이트는 "제보한 소식통이 교통사고 발생 사실을 부인했다"고 삭제 이유를 밝히고 "다만 베이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사실인데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 부주석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러시아 의회 고위 관계자, 헬레 토닝-슈미트 덴마크 총리 등과의 면담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중국 내에서는 그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시진핑'(習近平)이나 `진핑'(近平)에 대한 인터넷 검색을 차단한 가운데 누리꾼들은 `2인자 부상'(老二受傷) 등 시진핑과 연관된 `단어'를 만들어 그의 행방에 관련된 의혹이나 소문을 검색하거나 전파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선 시 부주석이 중국식 국민교육 과목 도입에 반발하는 홍콩 주민들의 시위를 해결하기 위해 홍콩으로 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문제 전문가로 평가받는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왕샹웨이(王向偉) 편집장은 10일 기명 칼럼에서 지난주 시 부주석이 렁춘잉(梁振英) 홍콩 장관과 홍콩의 정치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조용히 선전(深천<土+川>)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런 소문은 렁 장관이 갑작스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하면서 나왔다.
그러나 렁 장관이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콩에 머무르고 있다는 홍콩 당국의 설명에 따라 이런 소문은 곧 사그라들었다고 왕 편집장은 전했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문사이트 세계신문망은 시 부주석이 등을 다쳐 301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301병원에는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세계신문망은 또 류위안(劉源)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이 병원에서 수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병원의 경비가 삼엄해진 이유에 대해서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의 입원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당국은 시 부주석의 안위를 확인해 주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고위층의 신변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억측이 난무할 때 동정을 언급하거나 공개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사진을 슬쩍 내보임으로서 의혹을 진정시켜온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둔 권력투쟁의 와중에서 차기 국가 주석 자리를 예약해 놓은 시 부주석에게 "일이 생겼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이 외국 방문이나 지진피해 지역 시찰 등의 정상 활동을 활발히 수행하는 것으로 미뤄 `변고'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제18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 부주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부풀려지는 것은 사회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는데도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것으로 미뤄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베이징·홍콩=연합뉴스)
미국에 서버를 둔 반체제 성향의 중문 사이트 보쉰닷컴(Boxun.com·博迅)은 시 부주석이 지난 4일 밤 베이징 시내에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중국 수뇌부의 집단 거주지인 중난하이 내부 인사의 말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또 시 부주석의 사고가 있고서 1시간 뒤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에게도 교통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권력서열 8위인 허 서기는 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를 이끄는 인물로, 최근 일주일 이상 언론에 동정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보쉰닷컴이 인용한 소식통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 서기를 지지하는 군경 인사가 두 인사에 대해 암살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후 보쉰닷컴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이 사이트는 "제보한 소식통이 교통사고 발생 사실을 부인했다"고 삭제 이유를 밝히고 "다만 베이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사실인데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 부주석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러시아 의회 고위 관계자, 헬레 토닝-슈미트 덴마크 총리 등과의 면담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중국 내에서는 그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시진핑'(習近平)이나 `진핑'(近平)에 대한 인터넷 검색을 차단한 가운데 누리꾼들은 `2인자 부상'(老二受傷) 등 시진핑과 연관된 `단어'를 만들어 그의 행방에 관련된 의혹이나 소문을 검색하거나 전파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선 시 부주석이 중국식 국민교육 과목 도입에 반발하는 홍콩 주민들의 시위를 해결하기 위해 홍콩으로 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문제 전문가로 평가받는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왕샹웨이(王向偉) 편집장은 10일 기명 칼럼에서 지난주 시 부주석이 렁춘잉(梁振英) 홍콩 장관과 홍콩의 정치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조용히 선전(深천<土+川>)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런 소문은 렁 장관이 갑작스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하면서 나왔다.
그러나 렁 장관이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콩에 머무르고 있다는 홍콩 당국의 설명에 따라 이런 소문은 곧 사그라들었다고 왕 편집장은 전했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문사이트 세계신문망은 시 부주석이 등을 다쳐 301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301병원에는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세계신문망은 또 류위안(劉源)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이 병원에서 수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병원의 경비가 삼엄해진 이유에 대해서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서기의 입원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당국은 시 부주석의 안위를 확인해 주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고위층의 신변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억측이 난무할 때 동정을 언급하거나 공개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사진을 슬쩍 내보임으로서 의혹을 진정시켜온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둔 권력투쟁의 와중에서 차기 국가 주석 자리를 예약해 놓은 시 부주석에게 "일이 생겼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이 외국 방문이나 지진피해 지역 시찰 등의 정상 활동을 활발히 수행하는 것으로 미뤄 `변고'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제18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 부주석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부풀려지는 것은 사회안정에 위협이 될 수 있는데도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것으로 미뤄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베이징·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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