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훈풍에 멀어진 'QE3'…버냉키의 선택은?
<앵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완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김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연준은 지난달과 이번 달 초 미국 경제가 ‘점진적 확장(expand gradually)’ 추세를 이어갔다고 진단했습니다.
연준은 오늘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제조업 부문의 회복세는 둔화됐지만 자동차 판매를 비롯한 소매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고 주택부문 회복세가 빨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은행들이 분석한 지역별 경기 동향을 종합해 발표하는 보고서로 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기초 자료로 쓰입니다.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면서 추가 부양책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감도 동시에 낮아졌습니다.
특히 현지시간으로 내일 열릴 잭슨홀 연설에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부양책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또 연준이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쓴다 해도 경기 회복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빌 그로스 / PIMCO 공동 CIO : 제 생각에는 잭슨홀 회의에서나 2주 뒤에 있을 연준 회의에서 정책이 발표될 것입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확장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의 효과는 매번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1.7%로 확정 발표됐습니다.
이는 지난달 말 공개된 속보치 1.5%에 비해 0.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1분기 2%에 비해서는 둔화된 수준입니다.
[네이던 시츠 / 씨티 그룹 수석 국제 담당 이코노미스트 : 향후 1년, 또는 1년 반 동안 저는 2%의 성장을 기대합니다. 언젠가는 미국의 성장이 이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한동안 현실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시장은 일단 하루 앞으로 다가온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주목하며 관망하는 모습입니다.
경기 지표가 미국 경제의 회복을 나타내면서 버냉키 의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CNBC 김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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