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잭슨홀' 연설, 기대할 것 없다" < CNN>
SBS Biz
입력2012.08.23 10:49
수정2012.08.23 10:49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시장의 기대에도 오는 31일의 연례 잭슨홀 연설에서 3차 양적 완화(QE3)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CNN 머니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 산하 캔자스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작은 마을 잭슨홀에서 매년 이맘때 경제학자와 투자자, 그리고 언론인 등을 초대해 여는 이른바 '잭슨홀 미팅'은 특히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버냉키는 지난 2010년 연설 때 2차 양적 완화(QE2) 실행을 이곳에서 발표해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 회동 때는 이렇다 할 '깜작 발언'을 하지 않아 시장을 실망시켰다.
잭슨홀 회동에 지난 20년간 빠지지 않고 참석한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니어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CNN 머니에 "사람들이 (버냉키의 연설에)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이는 22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말 회의록이 "더 많은 위원이 추가 부양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혀 시장 기대를 더욱 높였기 때문에 실망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전에 연준에서 일했으며 잭슨홀 회동에 두 차례 참석한 캐서린 맨 브랜다이스대 금융학 교수도 "버냉키가 새로운 것을 제시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CNN 머니는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엇갈리는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신규 고용이 지난 7월 많이 증가하고 소매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으며 주택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음을 지적했다.
반면, 실업률이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으며 기존과 신규 주택 판매도 약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제조업 위축도 여전함을 CNN 머니는 덧붙였다.
버냉키가 교수 때 함께 논문을 써 잭슨홀 회동에서 발표했던 마크 게르틀러 뉴욕대 경제학 교수는 "이처럼 지표가 엇갈리기 때문에 경제가 어느 쪽으로 갈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일종의 회색 존에 있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버냉키가 이번에도 경기 회생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만 부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 머니는 그러나 미국의 8월 고용 상황을 포함해 잭슨홀 미팅과 내달 13일의 차기 FOMC 회동 사이에 몇몇 주요 지표들이 나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들 지표가 밝게 나오면 연준 태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브랜다이스대의 맨 교수는 그러나 버냉키가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데이터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버냉키가 지난해 연설에서도 그랬듯이 유로 위기와 세계적인 경기 위축, 그리고 미국 의회가 여전히 풀지 못한 '재정 절벽'을 부각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대의 게르틀러 교수도 "연준 입장에서는 의회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버냉키가 이번 연설을 '의회가 책임을 이행하라'고 또다시 압박하는 장으로 활용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버냉키가 행운을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연준 산하 캔자스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작은 마을 잭슨홀에서 매년 이맘때 경제학자와 투자자, 그리고 언론인 등을 초대해 여는 이른바 '잭슨홀 미팅'은 특히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버냉키는 지난 2010년 연설 때 2차 양적 완화(QE2) 실행을 이곳에서 발표해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 회동 때는 이렇다 할 '깜작 발언'을 하지 않아 시장을 실망시켰다.
잭슨홀 회동에 지난 20년간 빠지지 않고 참석한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니어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CNN 머니에 "사람들이 (버냉키의 연설에)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이는 22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말 회의록이 "더 많은 위원이 추가 부양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혀 시장 기대를 더욱 높였기 때문에 실망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전에 연준에서 일했으며 잭슨홀 회동에 두 차례 참석한 캐서린 맨 브랜다이스대 금융학 교수도 "버냉키가 새로운 것을 제시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CNN 머니는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엇갈리는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신규 고용이 지난 7월 많이 증가하고 소매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으며 주택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음을 지적했다.
반면, 실업률이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으며 기존과 신규 주택 판매도 약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제조업 위축도 여전함을 CNN 머니는 덧붙였다.
버냉키가 교수 때 함께 논문을 써 잭슨홀 회동에서 발표했던 마크 게르틀러 뉴욕대 경제학 교수는 "이처럼 지표가 엇갈리기 때문에 경제가 어느 쪽으로 갈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일종의 회색 존에 있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버냉키가 이번에도 경기 회생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만 부각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 머니는 그러나 미국의 8월 고용 상황을 포함해 잭슨홀 미팅과 내달 13일의 차기 FOMC 회동 사이에 몇몇 주요 지표들이 나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들 지표가 밝게 나오면 연준 태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브랜다이스대의 맨 교수는 그러나 버냉키가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데이터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버냉키가 지난해 연설에서도 그랬듯이 유로 위기와 세계적인 경기 위축, 그리고 미국 의회가 여전히 풀지 못한 '재정 절벽'을 부각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대의 게르틀러 교수도 "연준 입장에서는 의회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버냉키가 이번 연설을 '의회가 책임을 이행하라'고 또다시 압박하는 장으로 활용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버냉키가 행운을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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