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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방망이 살린 이대호…오릭스 '꼴찌의 반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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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08.20 15:05
수정2012.08.20 15:05

■ 윤세호 OSEN 기자

이대호 선수가 지난주에 고전을 했었다. 15타석 연속 무안타로 슬럼프를 겪고 타율이 2할 9푼 6리까지 떨어졌었는데, 다행히 어제 4경기 만에 안타 및 5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때려내면서 슬럼프를 탈출했고, 리그 최초로 70타점 고지도 밟았다. 이로써 이대호 선수는 타율 2할 9푼 9리를 기록하면서 3할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 이대호 선전에도 오릭스 '꼴찌 유력'?

오릭스가 좀처럼 반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41승 51패 9무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데, 5위인 라쿠텐과는 5경기 차이가 난다. 좀처럼 경기차가 좁아지지 않고 있다. 시즌이 40경기도 남지 않았는데, 막판 반전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가장 큰 문제는 이대호 선수가 4번 타자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타선이다. 이대호 선수외에는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선수가 전무하다. T-오카다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에 3할 타율을 때리고 있지만, 이대호와 T-오카다 선수 외에는 타율이 2할대에 머물고 있다.

그리고 발디스와 스켈스 등 이대호와 더불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가장 큰 문제로 오릭스의 3번타자 이자 주장인 고토 선수를 꼽고 있다. 11년차 베테랑인데 올 시즌에는 타율이 2할 4푼대에 머물고 있다. 오릭스는 고토선수의 부활을 기다리려는 입장인데, 좀처럼 부활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오릭스의 반등 여지도 잘 보이지 않고 있다.

◇ 2012 프로야구, 치열한 중상위권 싸움

올시즌 프로야구는 한 주가 지날 때마다 순위 판도가 변하고 있다. 지난주에 가장 눈여겨볼 포인트는 1위 삼성과 2위 두산의 선두권 싸움이었다. 지지난주까지 두산이 삼성을 1.5경기차까지 따라가면서 선두 수성에 대한 물음표가 커졌었는데, 삼성이 지난 주말 두산에 싹쓸이 승을 거두면서 2위권과의 경기차를 5경기차로 벌렸다. 2년연속 우승에 대한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볼 수 있는데, 삼성 외에 SK도 지난주 5승 1패로 굉장히 선전했다. SK는 기아와 넥센에 4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3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면서 기아는 두산과 더불어 지난주 한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6연패에 빠져 고전하고 있다.

◇ 6연패에 빠진 기아…부진의 이유는

꾸준히 기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부상인데, 부상으로 인한 공격력 저하가 심각하다. 중심 타선에 설 것으로 예상했던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세명이 부상으로 나오고 있지 못하다. 올 시즌 계속해서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는데 타선에 힘이 사라진 상태이다. 오죽하면 기아 타선을 일컬어 '김기아'라고 할 정도. 선발진마저 흔들리고 있다. 거기에 수비실수, 어이없는 주루미스 등의 실책도 번번히 나오고 있다.

마무리 투수 최향남도 복통으로 나오지 못했는데, 선동렬 감독이 에이스 윤석민을 마무리 투수로 돌리는 초강수도 뒀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선동렬 감독은 지난주 경기를 마치고 나서 선수들의 부상에 한숨을 쉬면서도 의지를 다졌다. 기아가 이번주 시즌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LG, 한화와 6연전을 치르는데 이 경기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 같다. 아직 반전은 가능한 시기이다. 올 시즌을 보면 순위권 판도가 크게 변해왔다. 기아가 지난주 한 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고전했지만, 이번주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순위가 오를 수 있다.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 9개 구단 '2013 신인 드래프트'

이번 드래프트에서 주목할 것은 NC다이노스가 진입을 하면서 우선 지명권을 얻었다. 드래프트 시작부터 엔씨는 두명의 선수를 우선 지명하고, 지난 시즌 역순위인 넥센을 시작으로 1위 삼성, NC까지 드래프트를 시작하는데 2라운드부터는 NC, 삼성, 넥센 순으로 드래프트가 진행된다. 2라운드가 끝난 이후에는 NC의 우선 지명권을 행사하게 되는데 NC는 2라운드 후 세명의 선수를 다시 지명한다. 다시 ㄹ자 모양으로 진행이 되는데, 이번 드래프트는 연고지에 관계 없이 선수를 지명하는 전면 드래프트의 마지막 해이다. 그만큼 9개 구단이 심혈을 기울여 선수를 알아보고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어떤 선수를 주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주목되는 '예비스타' 누구?

최대어로 천안북일고의 윤형배 우완투수가 꼽히고 있는데, 최고구속이 152km에 달한다. 구속 뿐만 아니라 경기운동력이 좋고 위기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의 소유자라는 평이다. 보통 고교선수들이 상체만을 이요하거나 팔만 이용하는 투구를 많이 하는데, 이 선수는 하체를 이용한 부드러운 투구폼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스카우트 말로는 차원이 다른 투수라고 한다. 그만큼 최근 몇년간의 최대어와 비교해 봤을 때도 이 투수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아마도 NC가 첫번째로 이름을 부를 선수가 윤영배 선수일 것 같다. NC에 지명된 이후에도 얼마의 계약금을 받을 것인가가 주목된다. 이 선수 외에도 대전고의 조상우, 장충고 조지훈, 부산고 송주은과 이경재, 서울고의 장현식 등 고졸투수들이 많이 눈에 띈다. 대졸 투수로는 영남대의 이성민과 연세대 김병승, 성균관대 임정호, 인하대 윤강민이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도 대졸 투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감독에 따라서는 4년 더 야구를 배운 대졸 선수들을 선호하는 팀이나 감독이 많은데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대졸 투수들이 뽑힐 것 같다. 야수진은 지난 시즌에 비해 약하다는 평이다. 그나마 꼽히고 있는 선수가 북일고의 내야수 강승호와 외야수 김인태인데, 아마 야수진은 2라운드까지 4명정도의 선수만 뽑히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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