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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한 에어컨 '전기먹는 하마'…요금폭탄 피하는 법

SBS Biz 박경철
입력2012.08.10 22:15
수정2012.08.10 22:15

<앵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고,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폭염이 한 풀 꺾이는 듯 한데, 이제는 에어컨 사용으로 전기료 폭탄을 맞지 않을까 걱정이 듭니다.

박경철 기자가 전기요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기자>
열대야에 잠을 설치는 날이 많은 주부 최광숙 씨.

에어컨을 틀어야만 그나마 잠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최광숙 / 서울 방이동 : 밤에도 땀이 날 정도로 더우니까 에어컨을 틀 수밖에 없어요. 사실 전기세도 걱정이 되지만 일단 잠을 잘 수 없으니까 틀게 되죠.]

하지만 에어컨을 마구 틀었다간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시간당 소비전력이 1천 300W인 스탠드형 에너컨입니다.

60W인 이 선풍기를 20대 이상 돌리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전기를 소비합니다.

가정용 선풍기 1대를 10분 동안 돌려봤습니다.

전자식 계량기 수치는 0.1㎾h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에어컨을 10분 동안 사용하자 전력사용량은 0.5㎾h 늘었습니다.

하루 3시간씩 한 달 동안 에어컨을 가동하면 전기사용량은 120㎾h 더 나오게 됩니다.

4인 가구 월평균 전력사용량인 312㎾h의 40%를 에어컨이 차지하는 셈입니다.

이럴 경우 전기요금도 4인 가구 평균인 4만 8천원에서 9만 4천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르게 됩니다.

주택용 전기는 산업용이나 일반용과는 달리 전기 사용이 많아질수록 더 비싼 요금이 매겨지는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에어컨을 틀 때는 실외 온도와 6도 이내의 차이를 유지하고, 30분 정도 가동한 후에는 냉방기능을 끄고 10분 정도 송풍기능을 사용하면 요금을 낮출 수 있습니다.

SBS CNBC 박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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