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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 향한 K리그 감독과 선수들 응원 메시지

SBS Biz 이성철
입력2012.08.10 16:24
수정2012.08.10 16:24

K리그 사령탑과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동료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 남은 한일전에 최선을 다 하고, 다시 K리그로 돌아와 응원해 준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당부이다.

팀의 주축선수 3명을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 보낸 안익수 부산아이파크 감독은 “올림픽이라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무대에서 우리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쁘다”며, “비록 결승에는 못 올랐지만 아직 우리 선수들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축구 역사를 쓰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모두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뒤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해 뛴 (김)창수, (박)종우, (이)범영이 모두 다시금 K리그로 복귀해 부산 아이파크를 대표해 활약해 주길 바란다. 먼 곳에서 밤을 새워가며 응원해 준 축구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선수들이 K리그에서 더욱 좋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지난 4일(한국시간) 영국과의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골키퍼 정성룡(27·수원 블루윙즈)을 향한 윤성효 수원 블루윙즈 감독의 솔직(?)한 고백과 응원도 이어졌다. 윤 감독은 “영국전에서 두 번째 페널티킥이 주어졌을 때 지난 6월 20일 FC서울과의 FA컵 16강전이 생각났다. 그 때 몰리나(FC서울)의 페널티킥을 막았듯이 이번에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며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에 차출될 때는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올림픽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다. 어깨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들어 다행이다. 일본과의 중요한 일전에서 한국의 골문을 지키게 된다면 동메달을 꼭 선물로 가져오길 바란다. 몸 건강히 돌아왔으면 한다”고 애제자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

정성룡이 없는 수원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골키퍼 양동원(25·수원 블루윙즈)은 “성룡이형, 메달 걸고 오면 나랑 (권)태안이(수원 골키퍼)한테 맛있는 것 배 터지게 사주고, 스포츠 매장에서 신상 맘껏 사준다고 약속한 것 기억하지? 형은 꼭 메달 딸 수 있을 테니까 긴장하지 말고 평소처럼 냉정하고 차분하게 막아줘. 형 없는 동안 내가 수원 골문 잘 지키고 있을게. 돌아와서 꼭 약속 잊지 말아”라며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동료로서 진심어린 격려를 보냈다.

올림픽 4강 브라질전에 선발로 나섰던 김현성(23·FC서울)을 대표팀에 보낸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이제 한 경기 남았구나. 지금까지 보여준 열정과 노력만으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움을 전한다.”며, “항상 이야기했듯이 이미 너의 마음속에는 지금의 경험들이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은 한 경기 더 큰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와라. 너의 뒤에는 국민들과 수많은 FC서울 팬들이 응원하고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라.”라고 강조했다.

강원FC의 새 사령탑 김학범 감독도 수비수 오재석(22·강원FC)에게 “대회를 치르면서 진화하는 올림픽 대표팀의 모습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며, “체력이 많이 고갈된 상태에서 남은 한 경기는 그야말로 정신력 싸움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먼저 승리해 팀의 승리로 연결시키기 바란다”며 정신력을 강조한 선전을 당부했다. 김 감독은 또 “K리그 선수들은 귀국 후 바로 경기에 투입될 텐데, 런던에서의 명승부를 K리그에서도 보여줘 리그 발전과 흥행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강한 바람을 전했다.

강원의 주장 김은중(33) 선수도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온 몸으로 ‘팀이 선수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부디 아름다운 결실을 안고 돌아오길 기대한다”며, “올림픽은 끝나지만 K리그는 계속된다. 이제 선수들이 각자의 팀으로 돌아갈 텐데 올림픽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경쟁을 K리그에서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돌아올 동료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아직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고 마지막 한일전을 앞둔 애제자 김기희(23·대구FC)에게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 감독은 “대표팀에게도 김기희 본인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이번 일본과의 경기에 꼭 나서 승리해 동메달을 땄으면 한다. 병역혜택도 받길 바란다”고 아낌없이 응원했다. 김기희의 팀 동료 박준혁(25·대구FC)도 “3·4위전에 나서게 되면 절대 긴장하지 말고 기희 본인이 가진 기량을 그대로만 보여줬으면 한다. 최선을 다해 꼭 동메달을 따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한편 홍명보호는 1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메달을 걸고 2012 런던올림픽 축구 3, 4위전을 치른다.

[SBS 통합 온라인 뉴스센터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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