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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선수가 안먹는다구? '거짓말'

SBS Biz 이성철
입력2012.08.08 21:23
수정2012.08.08 21:23

"대회 기간에는 조심하지만 평소에는 먹고싶은 만큼 먹어요"

'손연재 스승' 송희(38) 세종고 리듬체조 코치(SBS 해설위원)가 체조 선수들의 극단적인 체중관리는 오해의 조각이라며 체조선수들의 체중관리 비법에 대해 밝혔다.



그 동안 체조 선수는 엄청난 다이어트에 시달려야 한다고 알려졌었고 심지어 지난달 25일 캐나다의 허프포스트는 "손연재가 '익스트림(extreme) 다이어트를 하고 있고 손연재의 코치가 매일 그램(g) 단위로 몸무게를 체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송희 코치는 "시합을 앞둔 선수들이라면 모를까 모든 선수들이 이 같은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성장기의 무리한 절식은 체조 선수로서의 발육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즉, 대회를 앞두고 있는지 아닌지가 체중관리의 핵심 포인트이며 평상시에는 체조선수도 체형유지와 골격 형성을 위해 일반인처럼 식사를 한다고.

송희 코치는 "체조선수가 무조건 굶어가며 다이어트를 하는 게 아니라 선수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체중에 맞추기 위해 식습관을 단기간에 변화시키는게 정확한 표현"이라며 "예전에는 매일 매일 체중을 체크했다. 하지만 오히려 운동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열심히 먹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 체조하면 안 먹는 종목으로 생각하는데 거짓말이다. 아침, 점심, 저녁에 간식까지 모조리 다 먹는다. 성장기이기 때문에 부식까지 다 먹고 그 만큼 운동으로 배출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는 과거와 달리 최근 리듬체조를 보는 시각과 채점에 변화가 있기 때문. 예술적인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아름다움도 중요시 하는 최근 리듬체조의 경향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송희 코치는 "리듬체조는 가늘고 길어야 아름다워 보이는데 신장이 클 수록 선수들에게 유리하다"며 "내가 현역으로 뛸 때에는 선수들의 평균 신장이 160cm~165cm정도였는데 지금은 평균 170cm가 무조건 넘는다. 세계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보면 180cm가 넘는 리듬체조 선수들도 보인다. 손연재는 166cm인데 큰편은 아니지만 신체적인 불리함을 뛰어 넘어 그 이상을 보여주는 선수다. 내가봐도 훌륭하다"고 말한다.

세종고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송희 코치는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올라갈 때 일부러 휴식을 주는데 그때 영양보충을 많이해서 골격을 유지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손연재는 오는 9일 저녁 8시(한국 시각)부터 시작되는 리듬체조 개인종합에 출전한다.

(SBS 통합온라인 뉴스센터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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