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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이야, 마트야…롯데마트 영통점 '무슨 꿍꿍이'?

SBS Biz 유용무
입력2012.08.07 03:58
수정2012.08.07 03:58

<앵커>
롯데가 최근 인수한 그랜드백화점을 대형마트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롯데는 새 매장을 대형마트가 아닌 '쇼핑센터'로 허가를 신청해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피하기 위한 것이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용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의 그랜드백화점 영통점입니다.



매장으로 들어가기 위한 출입문이 끈으로 묶여 있습니다.

입구엔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고,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는 멈췄습니다.

매장 안은 내부 공사를 위한 시커먼 가림막이 쳐져 있습니다.

롯데가 지난 5월 900억원에 인수한 이 점포는 최근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오는 11월 롯데마트로 매장을 리뉴얼하기 위해섭니다.

전체 5개층 중 지하1층과 지상1층에 마트 식품매장을 꾸밀 예정입니다.

문제는 인허가 과정에서 롯데가 대형마트가 아닌 쇼핑센터로 신청을 했다는 겁니다.

유통법(유산업발전법)상 대형마트는 규제대상이지만, 쇼핑센터는 그렇지 않습니다.

[수원시청 관계자 : 그 전에는 백화점이었는데 쇼핑센터로(신청했고), 곧 수리(허가)될 거예요.]

롯데의 이런 행보에 대해 관련업계는 영업규제를 피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의심합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 매장구성 형태가 기존 대형마트와 동일한데, 쇼핑센터로 영업 신고하는 건 영업규제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생각이 든다).]

더구나 토이저러스, 디지털파크 등 롯데마트 주력 매장의 입점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설득력을 더합니다.

롯데는 지난 3월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롯데식품관'이란 별도의 식품매장을 만들어 편법 출점 의혹을 산 바 있습니다.

롯데마트 측은 영통점의 경우 건물 구조상 일반 마트처럼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쇼핑센터로 인허가를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뜩이나 의무휴업 준수를 놓고 롯데와 자영업자들이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지 주목됩니다.

SBS CNBC 유용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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