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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귀환' 그들을 주목하라…관심 가질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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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08.06 16:03
수정2012.08.06 16:03

국내증시 퀀트 분석- 윤제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외국인 순매수는 지속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1.7조 정도 된다. 이 금액은 작년 1월 유럽의 LTRO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순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는 상황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국시장, 밸류에이션 메리트 높은 상태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한국시장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인다. MSCI기준으로 한국의 선진국대비 밸류에이션 할인률이 30% 정도 되고, 신흥국 대비 20% 정도 할인거래 되고 있다. 그만큼 한국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가격적인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Country Risk 축소, 외국인들의 투자 유인 확대

두 번째 이유는 한국의 컨트리 리스크가 해소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8월에 미국이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우리나라의 외평채 가산금리, 한국CDS 5년물 금리가 동시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들어서 스페인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언급 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외평채 가산금리나 CDS금리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보는 시각이 일정부분 변했다고 생각되어 지고 있다. 이런 두 가지 배경이 외국인 순매수가 다시 재개된 원인이라고 판단한다.

대외적인 펀더멘탈 개선 확인 전까지 매수 제한적

다만 매수강도는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데 연초와 다른 점은 경기모멘텀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연초만 해도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반영 됐고 실제로 유동성이 공급된 것이 사실이다. 현재의 경우 지난주 드라기 총재의 발언처럼 실제로 액션을 취하지 않고 말만 했고 중국은 경착륙 우려가 팽배해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외국인 매수는 지속되겠지만 그 강도는 연초와 같은 쎈 강도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

돌아온 외국인, 경기둔화 우려 해소됐나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다시 들어오는 것은 정책 기대감이 가장 큰 것으로 본다. 그러나 경기모멘텀은 여전히 안 좋은 상태이다. 중국을 보면 2분기 성장률이 7% 후반대가 나와서 쇼크가 일어났고 경착륙을 방지하기 위해서 한달 사이 두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 했었다. 그런데 부작용으로 부동산가격이 상승했던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중국 당국에서는 당분간 경기완화 정책의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래서 금리 정책보다는 위안화 절하를 통해서 수출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정책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아직 지켜봐야 한다.

미국도 내년 초 재정절벽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양당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2013년부터 바로 실행이 된다. 미국 대선이 11월에 있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양당의 원만한 합의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불확실성은 증대될 것으로 본다. 유럽은 제조업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고 실업률도 고공상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모멘텀 측면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는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는 측면이 있다. 외국인 순매수를 다시 오게 했던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있었고 미국 QE3도 정책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9월에 FOMC가 예정돼 있는데 9월과 10월 정도에 QE3 같은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판단한다. 외국인들도 그런 정책에 베팅해서 한국시장에 다시 들어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국인의 귀환 '촉각'..업종별 추가매수 여력은

외국인들이 전기전자· IT업종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섹터중에서 가장 이익모멘텀이 견조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산업재 같은 경우 유럽과 중국리스크 때문에 이익모멘텀이 견조하지 않은 상황이다. 건설도 중동에서 수주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 좋지 않은 상황이고 운송도 글로벌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좋지 않다. 소재 화학·철강 같은 경우도 사실 중국 경기부양이 가장 큰 키라고 판단 되는데 중국의 경기부양이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관철되지 않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경기민감주에서 남은 섹터가 IT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거기에 이익모멘텀이 그나마 견조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계속영업이익률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본다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IT 밖에 살게 없다. IT로 다시 순매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IT외 정책 기대감이 살아있는 업종 위주로 접근하면 될 것이다. 화학의 경우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진 않지만 업황 자체가 최악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또 중국도 정권교체를 목전에 두고 내년이 되면 본격적인 투자에 힘을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화업종은 밸류에이션상으로도 그동안 가격조정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화학도 괜찮을 것으로 본다. 같은 논리로 철강도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업종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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