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로 생활했는데…초저금리 시대 도래에 '비상'
<앵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유럽이나 미국처럼 이제는 우리도 '저금리' 혹은 '초저금리' 시대의 막이 오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금융권뿐만 아니라 이자를 받아 생활하는 고령자나 은퇴자들의 자산 운용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양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에서 3.00%로 하향 조정하기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시중 금리 또한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3년과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인 3%를 밑돌고 있고, 장기물인 10년과 20년 만기 국고채의 금리도 3%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은행 예금금리도 마찬가지입니다.
2008년 97%에 달했던 4% 이상 정기예금 비중은 1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창선 / LG경제연구원 연구원:경기급락이 우려되는 상황이고 물가도 안정되어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어지면서 초저금리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저금리 기조는 앞으로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자로 생활하는 은퇴자들과 금융자산가들은 이자가 떨어진다는 것은 곧 수익이 줄어든다는 의미여서 자산운용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금융회사들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사상 최대로 불어난 600조 원대의 자산을 운용해야 보험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태규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보험사 같은경우 저금리가 계속되면 역마진이 우려되죠. 보험금을 받아서 자산운용을해서 보험금을 지금하는데, 수익을 창출하는 금리가 매우 낮기때문에 역마진이 생기는거죠.]
미래에셋생명과 흥국생명은 즉시연금 판매를 중단했고, 일부 손해보험사들도 높은 공시이율을 약속하며 판매에 열을 올렸던 저축성 보험을 더 이상 은행에서 팔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2014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로 진입하는 분위기여서 금융회사나 투자자 모두 기존의 자산 운용방식에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CNBC 양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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