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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볼트·샤라포바 등 개막식 기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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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07.28 12:16
수정2012.07.28 12:16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리는 제30회 런던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할 205개 나라 기수가 확정됐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205개국 입장 순서 및 기수 명단에 따르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등 내로라하는 세계 정상급 스타 선수들이 자국의 국기를 들고 개막 행진을 이끌게 됐다.

육상 남자 100m 세계신기록 보유자 볼트에게 기수를 맡긴 자메이카는 94번째로 입장하고 샤라포바를 앞세운 러시아는 153번째로 입장한다.

100번째로 입장하는 한국 기수는 알려진 대로 핸드볼 윤경신(39)이고 53번째로 입장하는 북한의 기수는 마라톤 선수 박성철(28)이다.

맨 마지막인 205번째 입장하는 개최국 영국은 사이클 선수 크리스 호이가 깃발을 든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는 태권도 여자 49㎏급 대표로 나온 강슬기(25)에게 개막식 기수를 맡겨 눈길을 끌었다.

강슬기는 국내에서 수원정산고와 우석대를 나온 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건너가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이번 대회에 태권도, 육상, 수영, 레슬링에 선수 6명을 출전시킨 가운데 강슬기를 기수로 선정했다.

한국 팬들에 친숙한 얼굴도 많이 보인다.

맨 먼저 입장하는 그리스의 기수를 맡은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 결승에서 문대성에게 KO패 당한 선수다.

2008년 베이징에서도 은메달에 머문 니콜라이디스는 네 번째 올림픽 출전에 첫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호주 기수를 맡은 로렌 잭슨은 한국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고 2007년 겨울리그에 활약했다.

또 아제르바이잔의 기수 엘누르 맘마들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남자 73㎏ 결승에서 왕기춘을 한판으로 제압해 금메달을 따낸 경력이 있다.

개막식 다음 날에 펜싱 여자 플뢰레에 출전, 남현희와 금메달을 다툴 것이 유력한 발렌티나 베잘리는 이탈리아의 기수를 맡았다.

대개 대회 초반에 경기가 있는 선수의 경우 오래 서 있어야 하는 개막식에서 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38세 노장 베잘리의 개막식 기수 발탁은 다소 의외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폴란드) 등 테니스 스타들이 눈에 띄고 미국은 펜싱의 마리엘 자구니스, 일본은 레슬링의 요시다 사오리 등 여자 선수들을 기수로 내세웠다.

중국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이젠롄, 대만은 역도 선수 천스체가 기수를 맡았다.

종목별 분포를 보면 육상 선수가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영(21명), 유도(20명), 태권도와 사격(이상 11명) 순이었다.

한국처럼 핸드볼 선수에게 기수를 맡긴 나라는 크로아티아(베니오 로제르트), 튀니지(헤이켈 메간넴) 등 3개 나라였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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