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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추적자’ 손현주, 징역 15년 중형..기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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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07.17 23:39
수정2012.07.17 23:39




SBS 수목드라마 ‘추적자’의 손현주가 징역 15년을 구형받으며 ‘기적’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 

17일 오후 방송된 ‘추적자’ 16회에서는 변호사 최정우(류승수 분)가 백수정(이혜인 분) 뺑소니 사건의 진범인 서지수(김성령 분)의 검거를 계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정우는 백수정 사건의 변호를 자처했다. 그는 뺑소니 사고 당시 차량 운전자가 서지수였으니 진범 서지수를 법정에 세우면 백수정 재판이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서지수 검거 계획을 하나씩 실현해 갔다.

그는 먼저 배기철(오타니 료헤이 분)로부터 30억을 건네 받고, 사고로 입원 중이던 백수정에게 코데인을 주입해 사망하게 한 담당의사 윤창민(최준용 분)으로부터 범행 사실을 시인하는 자백을 받아냈다. 지난 재판에서 체내에 다량의 코데인이 남아있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던 백수정은 이로써 ‘마약복용자’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

조형사(박효주 분)와 박용식(조재윤 분)은 불법도박장 사무실로 들어와 PK준의 사고차량의 블랙박스를 가져가는 배기철의 모습이 담긴 CCTV 카메라를 증거로 제출하며 힘을 보탰다. 이는 CCTV에 기록된 시간을 전후로 배기철과 여섯 번의 통화를 했던 강동윤(김상중 분)의 보좌관 신혜라(장신영 분)가 또 다른 배후로 지목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어냈다.

재판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혜라는 블랙박스의 행방을 순순히 불지 않았다. 신혜라는 “사고 당일 배기철과 6번이나 통화한 이유는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비선 경호팀 운영 문제로 상의할 게 많아서 그랬던 것”이라며 자신은 블랙박스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자신은 PK준(이용우 분)의 연인이며, 뺑소니 사고 당시 자신이 보조석에 동승했고, 운전은 PK준이 했다는 뻔뻔한 위증을 이어갔다.

하지만 곧 신혜라의 뒤통수를 치는 증거가 제출됐다. 신혜라가 PK준과 통화를 할 때 사용했다고 밝힌 캠프 공용폰에서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것. 문자에는 ‘내가 운전한 거, 그날 밤 사고, 입 닫아 준아’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를 본 혜라는 결국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전 PK준의 연인이 아닙니다”라고 증언을 번복한 신혜라는 “블랙박스가 있다”며 개인 금고에 보관해 뒀던 블랙박스 영상 파일을 공개했다.

교통사고 1차 충격으로 쓰러진 백수정 위로 두 번이나 왕복해서 지나가는 자동차의 운행 장면과 함께 서지수와 PK준의 육성이 담긴 블랙박스가 공개되자마자, 서지수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과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 됐다. 진범 서지수가 잡힘에 따라, 백수정 뺑소니 사건 재판은 다시 시작됐고, 정치권은 다시는 백수정과 같은 억울한 사법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사법제도 개혁입법인 ‘백수정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강동윤은 백수정을 살인교사한 죄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으며, 백홍석(손현주 분)은 형법 제250조 제1항 살인죄, 형법 제148조 제1항 도주죄, 형법 제138조 법정모욕죄가 인정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같은 결과에 몇몇의 방청객들은 일어나서 재판장을 향해 삿대질을 하는 등 다소 혼란스런 재판정 장면이 연출됐지만 백홍석은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 순간 홍석의 앞에는 딸 수정이 환영처럼 나타났다. 백홍석은 “아빠 고마워... 아빠는 무죄야”라고 말하며 따뜻하게 웃는 딸 수정을 한참을 바라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편 ‘추적자’는 강력계 형사인 아버지가 법이 외면한 열다섯 살 딸의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추적자’의 후속으로는 ‘신의’가 방송된다. ‘신의’는 완벽한 고려시대 무사 최영(이민호 분)과 열혈 성형외과 전문의 유은수(김희선 분)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그리는 판타지 액션 멜로드라마다. 오는 8월 1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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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추적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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