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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공개수술…'부작용·효능' 논란 잠재울까

SBS Biz 이상미
입력2012.07.18 07:26
수정2012.07.18 07:26

<앵커>
줄기세포치료제를 사용한 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수술현장을 공개한건데요.

높은 비용도 그렇지만 부작용이나 효능에 대한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퇴행성관절염 환자 윤춘자 씨.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낫지 않자 줄기세포치료를 선택했습니다.

[윤춘자(52) / 서울 이문동 : 어차피 인공관절 넣어도 몇 년 있으면 망가지거든요. (줄기세포치료가)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죠.]

현재까지 시판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치료제는 모두 3종.

파미셀의 하티셀그램과 안트로젠의 큐피스템,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 등이 식약청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들 제품 모두 본격적으로 시판된 지는 1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짧은 역사 탓에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서울의 한 병원이 공개 수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서경원 / 정형외과 전문의 : 줄기세포이식술을 이 환자에게 했을 때 기대되는 효과는 90~100%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저희는 확신합니다.]

의료진은 먼저 환자의 무릎을 약 5cm 절개한 뒤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관절에 8개의 구멍을 뚫어 줄기세포치료제를 주입했습니다.

줄기세포는 신체 모든 기관으로 바뀔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분화를 통해 연골로 재생할 것으로 의료진은 예측했습니다.

연골 재생을 통해 관절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학계는 암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효과도 아직은 기대보다 낮다고 지적합니다.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치료비용도 문제입니다.

[남기세 / 정형외과 전문의 : 효과가 기대만큼 안 나타났을 때에 대한 걱정이 제일 크고요. 고가의 가격, 비용을 지불했는데도 효과가 안 나타났을 때에 대한 걱정이 두려운 거죠.]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주목받는 줄기세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CNBC 이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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