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분실 '폰테크' 기승…누굴 위한 스마트폰 보험?
SBS Biz 양현정
입력2012.07.18 07:24
수정2012.07.18 07:24
<앵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천7백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가격이 고가이가다 보니 휴대폰 보험에 드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보험 가입자도 그렇지만 상품을 파는 보험사들도 모두 불만이 많다고 합니다.
양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2천 755만여명.
어느새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5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기기가격만 8,90만원에 달하다보니 분실이나 파손보험에 가입한 고객도 900만명에 달합니다.
현재 스마트폰 보험은 고객이 매달 일정금액을 내다가 문제가 생길경우, 어느 정도의 자기부담금을 내면 한도 내에서 보상받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의 자기부담금 부분 등 세세한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피해 보상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가입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보험 가입이 대부분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통신사 대리점에서 이뤄진다는 점도 불완전 판매의 원인 가운데 하납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보험은 보험회사가 판매해야 하는데 수수료 등 비용 문제로 (이통사와) 단체계약이 돼있다. 가입자에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거짓 분실 신고를 한 뒤, 보험으로 스마트폰을 보상받고 이를 다시 되팔아 돈을 챙기는 사기 행각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일명 '폰테크'라 불리는 보험사기 방식인데, 인터넷 블로그에서는 새로 받은 보험 보상폰을 판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내가 부담하는 비용에 비해 보상받는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모럴해저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큽니다.]
실제, 휴대전화 보상보험의 손해율은 해마다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35.5%였던 손해율은 다음해에는 두배가 훌쩍 넘는 88%로 뛰더니, 지난해에는 131%를 기록했습니다.
자연스레 지급되는 보험금도 늘어 같은 기간 12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009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가입자 입장에서도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고, 보험사들도 고객들의 모럴 헤저드를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른 휴대전화 보험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SBS CNBC 양현정입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천7백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가격이 고가이가다 보니 휴대폰 보험에 드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보험 가입자도 그렇지만 상품을 파는 보험사들도 모두 불만이 많다고 합니다.
양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2천 755만여명.
어느새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5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기기가격만 8,90만원에 달하다보니 분실이나 파손보험에 가입한 고객도 900만명에 달합니다.
현재 스마트폰 보험은 고객이 매달 일정금액을 내다가 문제가 생길경우, 어느 정도의 자기부담금을 내면 한도 내에서 보상받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의 자기부담금 부분 등 세세한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피해 보상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아 가입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보험 가입이 대부분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통신사 대리점에서 이뤄진다는 점도 불완전 판매의 원인 가운데 하납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보험은 보험회사가 판매해야 하는데 수수료 등 비용 문제로 (이통사와) 단체계약이 돼있다. 가입자에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거짓 분실 신고를 한 뒤, 보험으로 스마트폰을 보상받고 이를 다시 되팔아 돈을 챙기는 사기 행각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일명 '폰테크'라 불리는 보험사기 방식인데, 인터넷 블로그에서는 새로 받은 보험 보상폰을 판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내가 부담하는 비용에 비해 보상받는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모럴해저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큽니다.]
실제, 휴대전화 보상보험의 손해율은 해마다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35.5%였던 손해율은 다음해에는 두배가 훌쩍 넘는 88%로 뛰더니, 지난해에는 131%를 기록했습니다.
자연스레 지급되는 보험금도 늘어 같은 기간 12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009억원으로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가입자 입장에서도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고, 보험사들도 고객들의 모럴 헤저드를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른 휴대전화 보험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SBS CNBC 양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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