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통지수' 1위 짐바브웨…한국은 몇 위?
SBS Biz
입력2012.07.09 14:38
수정2012.07.09 14:38
■ 이슈 & 피플 - 최형욱 칼럼니스트
각국에서 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부양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위기에 대한 지표들은 여전히 '나쁜 방향'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 '경제 고통지수' 란
영어로는 미저리 인덱스라고 하며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했다. 이 지표는 특정 기간동안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값으로 국민들이 특정 기간동안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를 수치화 한 지표이다. 이 지표가 매우 중요한 이유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두가지 지표를 결합시켜 현재 어떠한 경제적 상황에 처해있는 지를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고통 지수가 높은 나라 TOP5
고통지수가 높을 수록 살기 어렵다는 뜻인데, 작년말 자료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더니 총 197개국 중 최악의 고통지수를 기록한 국가 5위는 지부티, 4위는 투르크 메니스탄, 3위는 부르키나파소, 2위는 내전으로 유명한 라이베리아가 차지했다. 이들 국가는 모두 실업률이 매우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1위는 바로 짐바브웨가 차지했으며 실업률이 무려 95%이다. 흔히 악명높은 인플레이션이 휩쓴 나라라고 기억되곤 하는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업의 제품가격을 강제로 책정하고 상한제를 실시했다. 기업의 이익이 대폭 줄어들었고 도산하게 되었다. 따라서 대규모 실업이 발생했고, 결국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실업률을 희생시킨 셈이다.
◇ 대한민국의 고통지수는?
순위를 따져봤더니 197개국 중 170위를 차지했다. 거꾸로 해석하면 세계에서 28번째로 살기 좋은 나라였다는 뜻과 통한다. 작년 우리나라의 고통지수는 7.4%를 기록했고, 이 수치와 비슷한 나라로는 싱가폴, 오스트리아가 있었다.
◇ 살기 좋은 나라 BEST5
살기 좋은 나라 순위 1위는 모나코, 2위는 키리바티, 3위는 리히텐슈타일, 4위는 카타르, 5위는 스위스가 차지했다. 일본은 185위, 프랑스는 126위, 중국은 123위, 미국은 122위, 현재 유럽 위기의 진원지인 스페인은 42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북한은 데이터 자체가 없어 순위를 측정할 수 없었다.
◇ 韓 고통지수의 변화 추이
전 세계적으로 월 별로 측정되는 지수이기 때문에 등락이 심하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연도별로 그래프를 그려보면 등락이 심한 것을 알 수 있는데, 한국의 연도별 고통지수를 보면 크게 3군데가 눈에 들어온다. 97년 IMF위기로 실업률이 폭증했고 이는 바로 고통지수의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는 2001년도의 상승인데, IT버블과 신용카드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가 원인이었다. 마지막으로 2008년 서브프라임의 위기의 영향으로 고통지수가 상승을 보였고, 현재는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중산층과 서민이 살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이것은 현 실질임금 상승률이 작년부터 다시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로 뒷받침이 된다.
◇ 고통지수의 전 세계적 추세는?
미국도 2007년 이후 꾸준하게 고통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일본은 큰 상승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비교적 보이고 있는데, 이유는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2009년 이후부터 상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은 2007년부터 지금 현재까지 급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여기에는 20%를 훌쩍 뛰어넘는 실업률이 작용하고 있다.
◇ 고통지수, 살기좋은 나라의 척도인가
이 수치는 말 그대로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결과물이므로 언제까지나 경제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삶의 질, 웰빙지수, 기대수명과 같은 비물질적 관점에서 국가순위를 측정한다면 순위가 뒤바뀌게 될 것이다. 또 얼마전 MEF란 단체가 행복국가 순위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는 151개국중 중위권인 63위를 차지했다. 고통지수가 아주 낮았던 카타르의 경우에도 행복지수 순위에서는 최하위권인 149위를 차지했는데, 이 같은 사실에서도 경제 요소가 정서적 만족감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각국에서 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부양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위기에 대한 지표들은 여전히 '나쁜 방향'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 '경제 고통지수' 란
영어로는 미저리 인덱스라고 하며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했다. 이 지표는 특정 기간동안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값으로 국민들이 특정 기간동안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를 수치화 한 지표이다. 이 지표가 매우 중요한 이유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두가지 지표를 결합시켜 현재 어떠한 경제적 상황에 처해있는 지를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고통 지수가 높은 나라 TOP5
고통지수가 높을 수록 살기 어렵다는 뜻인데, 작년말 자료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더니 총 197개국 중 최악의 고통지수를 기록한 국가 5위는 지부티, 4위는 투르크 메니스탄, 3위는 부르키나파소, 2위는 내전으로 유명한 라이베리아가 차지했다. 이들 국가는 모두 실업률이 매우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1위는 바로 짐바브웨가 차지했으며 실업률이 무려 95%이다. 흔히 악명높은 인플레이션이 휩쓴 나라라고 기억되곤 하는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업의 제품가격을 강제로 책정하고 상한제를 실시했다. 기업의 이익이 대폭 줄어들었고 도산하게 되었다. 따라서 대규모 실업이 발생했고, 결국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실업률을 희생시킨 셈이다.
◇ 대한민국의 고통지수는?
순위를 따져봤더니 197개국 중 170위를 차지했다. 거꾸로 해석하면 세계에서 28번째로 살기 좋은 나라였다는 뜻과 통한다. 작년 우리나라의 고통지수는 7.4%를 기록했고, 이 수치와 비슷한 나라로는 싱가폴, 오스트리아가 있었다.
◇ 살기 좋은 나라 BEST5
살기 좋은 나라 순위 1위는 모나코, 2위는 키리바티, 3위는 리히텐슈타일, 4위는 카타르, 5위는 스위스가 차지했다. 일본은 185위, 프랑스는 126위, 중국은 123위, 미국은 122위, 현재 유럽 위기의 진원지인 스페인은 42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북한은 데이터 자체가 없어 순위를 측정할 수 없었다.
◇ 韓 고통지수의 변화 추이
전 세계적으로 월 별로 측정되는 지수이기 때문에 등락이 심하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연도별로 그래프를 그려보면 등락이 심한 것을 알 수 있는데, 한국의 연도별 고통지수를 보면 크게 3군데가 눈에 들어온다. 97년 IMF위기로 실업률이 폭증했고 이는 바로 고통지수의 급상승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는 2001년도의 상승인데, IT버블과 신용카드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가 원인이었다. 마지막으로 2008년 서브프라임의 위기의 영향으로 고통지수가 상승을 보였고, 현재는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중산층과 서민이 살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이것은 현 실질임금 상승률이 작년부터 다시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로 뒷받침이 된다.
◇ 고통지수의 전 세계적 추세는?
미국도 2007년 이후 꾸준하게 고통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일본은 큰 상승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비교적 보이고 있는데, 이유는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2009년 이후부터 상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은 2007년부터 지금 현재까지 급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여기에는 20%를 훌쩍 뛰어넘는 실업률이 작용하고 있다.
◇ 고통지수, 살기좋은 나라의 척도인가
이 수치는 말 그대로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결과물이므로 언제까지나 경제적인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삶의 질, 웰빙지수, 기대수명과 같은 비물질적 관점에서 국가순위를 측정한다면 순위가 뒤바뀌게 될 것이다. 또 얼마전 MEF란 단체가 행복국가 순위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는 151개국중 중위권인 63위를 차지했다. 고통지수가 아주 낮았던 카타르의 경우에도 행복지수 순위에서는 최하위권인 149위를 차지했는데, 이 같은 사실에서도 경제 요소가 정서적 만족감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2."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3."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8.[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9.'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
- 10.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