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선수의 특별한 방문…"사랑은 나눌수록 커져요"
<앵커>
스타들의 선행 소식을 종종 듣게 되는데요. 유명인들의 선행은 주목받는 만큼 파급력도 크죠.
또 지역 주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되돌려 주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훈훈한 정과 따뜻한 사랑이 가득한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당뇨 진단을 받은데 이어 올 2월엔 중증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난치 질환 판정까지 받아 입원 중인 16살 태현이.
감염과 출혈 위험 때문에 주로 병실에서만 생활하고 있는 태현이에게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독일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자철 선수인데요.
태현이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도움의 손길을 보태면서 올해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구자철 /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저도) 힘들고 어려웠을 때가 있었고, 저도 굉장히 어렵게 자랐고요. 그럴때마다 '나는 남자니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씩씩하게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이 있고. 태현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힘겨운 투병 생활 속에서도 늘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태현이.
병실에서 엄마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왔던 터라 구자철 선수의 방문이 더욱 특별하게 여겨지는데요.
[강태현 / 재생불량성 빈혈: (구자철 선수가) 직접 와 주시니까 기분이 좋고 감동 받았고요. (건강이) 빨리 회복될 것 같아요.]
태현이와 같이 병마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천만원의 성금을 전달한 구자철 선수.
팬들로부터 받는 사랑이 커질수록 나눔에 대한 의지도 더욱 커집니다.
[구자철 /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행복을 드릴 수 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기부를 시작했고요. 앞으로도 계속 기부를 할 생각이고요. 축구선수이고 공인이기 때문에 제가 기부를 함으로써 또 다른 사람들이 기부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지역 주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하기 위한 특별한 장터도 열렸습니다.
지역 공무원과 기업들이 책과 옷, 가방 등의 물품을 기부한 것은 물론 일일 판매원까지 자처하고 나섰는데요.
[노현송 / 강서구청장 인터뷰: 강서구의 저소득 구민들의 창업 지원과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오늘 (바자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서 자립을 꿈꾸는 강서구민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되도록 전달될 것입니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마련한 사랑의 장터!
싼값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다른 이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알뜰 주부들의 손길 또한 분주해집니다.
[최금옥 / 서울 화곡동: 좋은 물건 싸게 사서 정말 좋고요. 어려운 사람들한테 쓰인다니까 저도 기분이 참 좋네요.]
이곳에서 판매 되는 음식 또한 모두 관내 음식점과 자원봉사자들이 나눔에 동참하며 직접 마련한 것인데요.
[오 청 / 후원기업 대표: 15년 간 (강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해 왔는데요. 그 동안 정말 많은 분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아서 그걸 어떻게 돌려 드릴까 하다가 바자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일에는 빠짐없이 참여해서 그 동안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눌수록 더욱 커지는 사랑. 서로를 생각하고 나누는 마음이 모여 우리 사회에 행복이라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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