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사면초가' 대형마트, 차도 돈도 빌려준다?

SBS Biz 유용무
입력2012.06.02 10:58
수정2012.06.02 10:58

<앵커>
정부 규제와 시장 포화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대형마트들이 최근 신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금융과 가전렌탈에 이어, 렌터카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습니다.

유용무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차를 급히 써야 했던 박미선씨는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차량을 빌렸습니다.

홈플러스가 최근 선보인 '카 쉐어링' 서비스를 이용한 겁니다.

하루 단위로 대여해주는 일반 렌터카와 달리 30분 단위로 빌릴 수 있고, 이용금액도 쌉니다.

한 시간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7천원.

하루를 다 써도 5만원이면 충분합니다.

보험은 기본이고, 내비게이션, 블랙박스도 제공됩니다.

[박미선 / 서울 마천동:필요한 시간만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한 것 같다.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간단히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한 거 같다.]

대형마트들이 서비스 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장 안에 '금융센터'를 열었습니다.

마트 고객을 상대로 보험, 대출 등 금융상품을 팔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10개 매장을 운영중인데, 연내에 6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올 초엔 가전제품 대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정수기 위주인 렌탈 범위도 TV, 냉장고, 세탁기로 넓혔습니다.

초반 '중도해지 위약금' 논란이 있었지만 빠르게 안착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재까지 8천여건이 계약된 상태입니다.

[최준영 / 이마트 가양점 파트장:가전렌탈의 경우 가전 전체매출 구성비의 10~12% 차지할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고, 초기 비용이 부담되는 신혼부부나 노년층에 인기가 더 좋은 편이다.]

롯데마트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시장에 진출합니다.

이달 말 금천점 오픈을 시작으로 광주광역시와 화성에 차례로 출점할 계획입니다.

높아지는 물가로 대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거란 판단에섭니다.

대형마트들의 몸집 불리기는 불리한 시장 환경과 무관치 않습니다.

시장 포화와 정부 규제로 신규 출점이 어려운데다, 영업제한 등으로 양적 성장 자체가 막혀 있습니다.

결국 상품 구색을 확대해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소비자 편익을 무기로 대형마트들이 지나치게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향후 또 다른 논란을 낳을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SBS CNBC 유용무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유용무다른기사
롯데百, 본점서 '프리미엄 패딩 대전'
신세계百, 전통주 활성화 공로 농식품부 표창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