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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월드컵 4강 신화 10년…주역들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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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05.30 19:29
수정2012.05.30 19:29

우리나라가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오른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31일로 개막 10주년을 맞는다.

'대~한민국'이란 응원 구호로 전 국민을 하나로 묶은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4강 신화'를 창조한 멤버의 절반은 은퇴했고 절반은 여전히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폴란드전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을 이끌었던 황선홍과 유상철은 현재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시티즌 감독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두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멤버로 구성될 'TEAM 2002'와 2012 K리그 올스타가 참여하는 'TEAM 2012'가 맞붙는 이벤트 대회에서 자신들이 지도하는 선수들과 대결할 예정이다.

2002년 월드컵 경기에서 철벽 수비를 자랑하며 상대 공격수들을 꼼짝 못하게 했던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도 지도자로 변신했다.

특히 홍명보와 김태영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추며 올림픽 메달 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에 '거미손' 이운재는 전남 드래곤즈의 골키퍼로 나이를 잊고 맹활약 중이다.

그의 뒤를 받쳤던 김병지도 K리그 최초로 500경기 출장을 기록하며 경남FC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두리(셀틱), 이영표(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유럽과 북미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으로 중원을 종횡무진 누볐던 김남일과 16강 이탈리아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한 설기현은 올 시즌 K리그의 인천 유나이티드로 나란히 이적해 한솥밥을 먹고 있다.

미국과의 조별 리그 경기와 16강 이탈리아전에서 동점골과 결승골을 터뜨린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K-리그 홍보대사로 뛰고 있다.

4강 신화를 빚어낸 주인공인 거스 히딩크 감독은 현재 러시아 프로축구 팀인 안지 마하치칼라를 이끌고 있다.

이들과 현 K리그 올스타가 총출동하는 '2002 월드컵 대표팀 초청 K리그 올스타전'은 7월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광주시에 조성된 '히딩크 드림필드 축구장 6호'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내한한 히딩크 감독은 "올스타전에 꼭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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