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없어도 다시한번…마케팅 따라 '대기만성' 제품으로
<앵커>
'대기만성형 제품'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출시 초반엔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뒤늦게 빛을 본 상품을 말하는데요.
국내 식음료업계에 이런 제품이 제법 있다고 합니다.
유용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친구 사이인 안수빈 씨와 박세미 씨는 잠자기 전 따로 수분 크림을 바르지 않습니다.
대신 캡슐 두 알만 먹습니다.
먹는 화장품입니다.
보습 효과가 기존 화장품과 비슷한데다, 간편해서입니다.
[안수빈/ 서울 금호동:평소에 (화장품을)다섯 개 정도 바르는데, 이제 제품 먹고 나서 한 두 개로 줄여서 간편하고 수분 크림보다 더 촉촉한 거 같아요.]
CJ가 만든 '이너비'는 연구개발에 3년, 투자비용만 10억원 넘게 썼지만 반응은 기대이하였습니다.
먹는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파악한 CJ는 블로거 등을 상대로 체험 마케팅에 나섰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초반 월 2억원대에 머물던 매출은 15배 이상 늘었습니다.
오리온 '펌프껌'은 광고 하나 때문에 떴습니다.
껌통의 기능성을 재치있게 표현했더니 고객 수요가 크게 는 겁니다.
초반 판매량이 월 10만개도 안됐지만, 현재는 없어서 못 팔 지경입니다.
컵커피 '바리스타'는 리뉴얼 때문에 살아난 케이습니다.
맛과 디자인을 바꾸자, 점유율이 20%대로 껑충 뛴 겁니다.
올해 매출 400억원을 목표로 세웠고 신제품 출시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백건희/ 매일유업 음료팀 대리:바리스타 브랜드를 활용해 새로운 맛을 개발하고 (기존)컵 형태 외에 다양한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어린이 홍삼 '홍이장군'도 데뷔 첫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홈쇼핑으로 눈을 돌린 뒤 상황은 금새 역전됐습니다.
지금은 정관장 '빅3' 제품 중 하나입니다.
이밖에 똥 치약으로 알려진 '페리오 키즈 플러스'도 어린이 캐릭터 덕에 기사회생했습니다.
매년 출시되는 신제품은 수백개에 이릅니다.
이중 절반은 보통 1년 안에 자취를 감춥니다.
만들고 폐기하는데 익숙한 식음료업계에 이들 대기만성 제품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CNBC 유용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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