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히어로들 힘빠지나…'내아내''돈의맛' 개봉에 긴장
SBS Biz
입력2012.05.18 14:01
수정2012.05.18 14:01
■이슈&피플 - 김형호 맥스무비 편집장
이번 주 예매순위 1,2위는 오랜만에 개봉작들이 차지했다. 1위는 개봉작 <내 아내의 모든 것>, 2위는 <돈의 맛>이 차지했다. 3위는 <어벤져스>, 4위는 <코리아>, 5위는 <다크 섀도우> <은교>, 6위는 <은교>, 7위는 <건축학 개론>, 8위는 <콜드 라잇 오브 데이>, 9위는 <백설공주>, 10위는 <로렉스>가 차지했다.
Q. '내 아내의 모든 것' '건축학 개론'…한국영화의 힘 보여주나
<내 아내의 모든 것>이 한국영화로는 6주만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어벤져스>의 580만명 돌파 소식을 들었으니 <건축학개론>의 400만명이 상대적으로 더 적어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어벤져스>의 제작비는 한화로 약 2523억원, <건축학개론>의 제작비는 그 끝의 두자리수인 23억원, 그러니까 제작비가 100배 차이가 있는 셈이니까 <건축학개론>의 400만명 기록도 엄청난 기록이다. 특히 <건축학개론>이 이번 주까지 9주 연속 TOP10을 유지하고 있으니까 장기흥행 기록으로는 여전히 <어벤져스>를 앞서고 있다.
Q. 예매순위 1위 '내 아내의 모든 것', 어떤 내용 담았나
아내 정인은 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 완벽한 요리 실력, 거기에 똑부러지기까지 한다. 그러니까 남들이 보기에는 완벽한 아내다. 그런데 그 똑부러지는 게 7년 정도 지나니까 듣는 사람까지도 힘이 빠지게 만드는 불평과 독설이고, 음식을 잘 하기 때문에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고, 예쁜 건 맞는데 너무 더럽다. 그래서 남편은 매일 마음속으로만 수백 번씩 이혼을 결심하던 차에 서광이 비친다. 어떤 여자든 사랑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카사노바가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거다. 결국 아내가 알아서 떠나도록 이 카사노바에게 자신의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Q. '내 아내의 모든 것' 남편 관객 공감대 형성?
결혼한 지 2개월밖에 안된 저로서는 공식적으로는 절대 공감이 안 된다. 어떻게 사랑스러운 아내를 두고 영화 속 이선균씨처럼 그렇게 싫어할 수 있는지 상상이 안 간다. 참고로 지금 이 방송을 아내를 비롯하여 장모님도 보고 계신다. 다만 주변의 남편관객들이 그렇게 공감이 간다고 하고, 또 입을 모아서 이선균씨의 이번 연기는 틀림없이 생활연기라고 확신을 한다는 평이 있다.
Q. 이선균이 그리는 남편은 어떤 모습인가
가령 남자들은 대개 식당에서 밑반찬 더 달라고 하고 싶은데 부끄러워서 말을 더 못한다. 그럴 때 아내나 여자친구가 딱 말해주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그런데 그게 조금 더 나가서 컵이 조금 더럽다고 막 따지고 그러면 민망한 경우가 있다. 바로 영화 속 아내가 딱 그렇다. 그리고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같이 있는 게 싫은 게 아니라 그냥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영화 속 아내는 남편이 심심할까봐 화장실 볼일 보는 데까지 따라와서 수다를 떤다. 이런 아내에 대한 남편들의 실제 심리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Q. 아내 역활을 맡은 임수정, 연기 평가는?
그 동안 조금 도도한 이미지였던 임수정이었다면 이번 영화를 보면 훨씬 더 친숙하게 느껴지실 것 같다. 결혼한 남자선배들이 예쁜 여자만 찾는 총각후배들한테 얼굴 예쁜 거 길어야 한 달이다, 결혼은 생활이다. 그런데 사실 그 충고, 결혼 전에는 귀에 절대 안 들어온다. 그런데 이번에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임수정씨가 연기한 아내를 보면 그 말이 이제 확 와 닿을 것이다.
Q. 카사노바 역할 연기한 류승룡, 화제 선상에
그건 누가 연기를 더 잘 했다 못했다 그런 뜻이 아니라 캐릭터 탓이 크다. 말 그대로 정말 카사노바 캐릭터이다. 상대가 자기에게 사랑에 빠지면 자기는 사랑을 모른다면서 결국 떠나버리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 스타일이다. 대사 들어보면 정말 저런 느끼한 대사에 어떻게 마음을 뺐기나 싶을 정도로 다분히 과장 되지만 묘하게 설득력 있는 캐릭터이다. 우리 친구들끼리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데 인기 많은 친구들이 있는데, 바로 그런 캐릭터를 연기했다.
Q. '내 아내의 모든 것'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남편역의 이선균 심리 상태에 따라 영화 전체적으로 리듬을 탄다. 극초반에 사랑에 빠지는 이선균을 보여줄 때는 발랄하고 달달하게, 그리고 권태기에 빠진 부부를 그릴 때는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코믹하게, 마지막으로 실제로 아내가 카사노바와 친하게 되자 이중적으로 변할 때는 무겁게 짓눌러주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밀착해서 영화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Q. '내 아내의 모든 것' 어떤 관객이 보면 좋을까?
제가 내내 남편들이 공감할 이야기라고 소개했는데 이야기 측면에서 그렇고, 보고 나면 이 영화는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아내도 외롭기 때문에 더 수다를 떠는 것이고, 남편도 아내와 같이 있어도 외롭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심지어 카사노바도 외롭기 때문에 그런 셈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순간 외롭지 않다는 단순하지만 당연한 메시지가 있다. 그래서 언뜻 보기에는 권태기를 맞은 부부에게 맞는 영화 같지만, 시작하는 연인들의 데이트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나중에 분명히 비슷한 상황을 맞게 될텐데 그때 서로를 미워하기보다는 이해하려고 애쓸 수 있을 것 같다.
Q. '돈의 맛' 어떤 내용을 그리고 있나
대재벌가의 사실상의 안주인 백금옥, 대재벌 처가의 돈 맛에 스스로 모욕적인 삶을 살아온 윤회장, 천방지축으로 살면서 후계자로 지목된 재벌 3세 아들 윤철, 그리고 자신의 가족의 행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장녀 등 재벌가의 돈과 성에 대한 욕망을 김강우가 연기한 주비서가 관찰자로서 그려내고 있다.
Q. '돈의 맛' 최상류층 삶을 적나라하게 묘사?
우리들은 그게 얼마나 적나라한지 알 수는 없을 것 같다. 주변에 그런 분들이 있어야 뭐 얼마나 똑같은지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영화가 최상류층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평들이 있으면 사실 무시하시는 게 맞을 것 같다. 다만 영화를 보면 우리가 익숙한 사건들로 이어져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뉴스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재벌가의 뉴스들이 주요한 사건들로 이어져 있고 그 뒷이야기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그려낸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모습들을 통해 돈에 대한 욕망, 돈의 맛이 얼마나 모욕적인지 환기 시켜준다.
Q. '돈의 맛'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특히 임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윤여정씨가 지난 해 <하녀>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칸에 진출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Q. 임상수 감독 전작 '하녀'와 유사하다?
<바람난 가족> 3부작, 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임상수 감독이 직접 밝힌 것처럼 이 영화는 <하녀>에 등장하는 재벌가 딸이 커서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 구조이기도 하다. <하녀>와 <돈의 맛> 모두 출연한 윤여정씨가 영화 속에서 <하녀>를 가족들과 함께 보는 장면이 들어가 있기도 한데, 일종의 농담이기도 하고 뫼비우스 띠 같은 설정이기도 하다.
Q. 윤여정, 백윤식 등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그린 영화 '돈의 맛'
재벌가 실세를 연기한 윤여정씨를 기준으로 하자면 윤여정 3부작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또 올해로 10년차인 김강우는 그 동안 보여줬던 캐릭터가 가장 알맞게 그리고 매우 비현실적으로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면서도 동시에 상징성이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처가살이하는 재벌회장 백윤식, 재벌 3세 온주완, 그리고 노회장을 연기한 권병길, 모두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로 한 명만 꼽자면 김효진이다. 그 눈매를 가진 여배우가 우리 배우 중에는 유일하다 싶을 정도로 냉소적이고, 동시에 귀여운 면모도 보여준다. <하녀>가 전도연의 영화지만 사실은 윤여정의 영화였듯이, <돈의 맛>은 당연히 윤여정의 영화지만 사실은 김효진의 영화로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효진이 보여주는 마지막 부분은 캐릭터 자체가 돈의 맛을 잘 모르는 우리 일반인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동시에 윤여정-백윤식 부부가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암시하고 있어서 영화 전체를 함축하기도 하는 중요한 캐릭터이다.
Q. '돈의 맛'이 주는 매력은?
너무 무겁지 않지만, 그래도 진중한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좋을 것 같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익숙한 사건들을 엿보게 만들고, 섹시하면서도 거부하게 만들고, 제목에 빗대자면 영화를 보고 나서도 여전히 로또복권을 더 사고 싶게 만들 정도로 강한 돈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예매순위 1,2위는 오랜만에 개봉작들이 차지했다. 1위는 개봉작 <내 아내의 모든 것>, 2위는 <돈의 맛>이 차지했다. 3위는 <어벤져스>, 4위는 <코리아>, 5위는 <다크 섀도우> <은교>, 6위는 <은교>, 7위는 <건축학 개론>, 8위는 <콜드 라잇 오브 데이>, 9위는 <백설공주>, 10위는 <로렉스>가 차지했다.
Q. '내 아내의 모든 것' '건축학 개론'…한국영화의 힘 보여주나
<내 아내의 모든 것>이 한국영화로는 6주만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어벤져스>의 580만명 돌파 소식을 들었으니 <건축학개론>의 400만명이 상대적으로 더 적어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어벤져스>의 제작비는 한화로 약 2523억원, <건축학개론>의 제작비는 그 끝의 두자리수인 23억원, 그러니까 제작비가 100배 차이가 있는 셈이니까 <건축학개론>의 400만명 기록도 엄청난 기록이다. 특히 <건축학개론>이 이번 주까지 9주 연속 TOP10을 유지하고 있으니까 장기흥행 기록으로는 여전히 <어벤져스>를 앞서고 있다.
Q. 예매순위 1위 '내 아내의 모든 것', 어떤 내용 담았나
아내 정인은 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 완벽한 요리 실력, 거기에 똑부러지기까지 한다. 그러니까 남들이 보기에는 완벽한 아내다. 그런데 그 똑부러지는 게 7년 정도 지나니까 듣는 사람까지도 힘이 빠지게 만드는 불평과 독설이고, 음식을 잘 하기 때문에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고, 예쁜 건 맞는데 너무 더럽다. 그래서 남편은 매일 마음속으로만 수백 번씩 이혼을 결심하던 차에 서광이 비친다. 어떤 여자든 사랑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카사노바가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거다. 결국 아내가 알아서 떠나도록 이 카사노바에게 자신의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Q. '내 아내의 모든 것' 남편 관객 공감대 형성?
결혼한 지 2개월밖에 안된 저로서는 공식적으로는 절대 공감이 안 된다. 어떻게 사랑스러운 아내를 두고 영화 속 이선균씨처럼 그렇게 싫어할 수 있는지 상상이 안 간다. 참고로 지금 이 방송을 아내를 비롯하여 장모님도 보고 계신다. 다만 주변의 남편관객들이 그렇게 공감이 간다고 하고, 또 입을 모아서 이선균씨의 이번 연기는 틀림없이 생활연기라고 확신을 한다는 평이 있다.
Q. 이선균이 그리는 남편은 어떤 모습인가
가령 남자들은 대개 식당에서 밑반찬 더 달라고 하고 싶은데 부끄러워서 말을 더 못한다. 그럴 때 아내나 여자친구가 딱 말해주면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그런데 그게 조금 더 나가서 컵이 조금 더럽다고 막 따지고 그러면 민망한 경우가 있다. 바로 영화 속 아내가 딱 그렇다. 그리고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같이 있는 게 싫은 게 아니라 그냥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영화 속 아내는 남편이 심심할까봐 화장실 볼일 보는 데까지 따라와서 수다를 떤다. 이런 아내에 대한 남편들의 실제 심리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Q. 아내 역활을 맡은 임수정, 연기 평가는?
그 동안 조금 도도한 이미지였던 임수정이었다면 이번 영화를 보면 훨씬 더 친숙하게 느껴지실 것 같다. 결혼한 남자선배들이 예쁜 여자만 찾는 총각후배들한테 얼굴 예쁜 거 길어야 한 달이다, 결혼은 생활이다. 그런데 사실 그 충고, 결혼 전에는 귀에 절대 안 들어온다. 그런데 이번에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임수정씨가 연기한 아내를 보면 그 말이 이제 확 와 닿을 것이다.
Q. 카사노바 역할 연기한 류승룡, 화제 선상에
그건 누가 연기를 더 잘 했다 못했다 그런 뜻이 아니라 캐릭터 탓이 크다. 말 그대로 정말 카사노바 캐릭터이다. 상대가 자기에게 사랑에 빠지면 자기는 사랑을 모른다면서 결국 떠나버리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 스타일이다. 대사 들어보면 정말 저런 느끼한 대사에 어떻게 마음을 뺐기나 싶을 정도로 다분히 과장 되지만 묘하게 설득력 있는 캐릭터이다. 우리 친구들끼리 보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데 인기 많은 친구들이 있는데, 바로 그런 캐릭터를 연기했다.
Q. '내 아내의 모든 것'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남편역의 이선균 심리 상태에 따라 영화 전체적으로 리듬을 탄다. 극초반에 사랑에 빠지는 이선균을 보여줄 때는 발랄하고 달달하게, 그리고 권태기에 빠진 부부를 그릴 때는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코믹하게, 마지막으로 실제로 아내가 카사노바와 친하게 되자 이중적으로 변할 때는 무겁게 짓눌러주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밀착해서 영화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Q. '내 아내의 모든 것' 어떤 관객이 보면 좋을까?
제가 내내 남편들이 공감할 이야기라고 소개했는데 이야기 측면에서 그렇고, 보고 나면 이 영화는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아내도 외롭기 때문에 더 수다를 떠는 것이고, 남편도 아내와 같이 있어도 외롭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심지어 카사노바도 외롭기 때문에 그런 셈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순간 외롭지 않다는 단순하지만 당연한 메시지가 있다. 그래서 언뜻 보기에는 권태기를 맞은 부부에게 맞는 영화 같지만, 시작하는 연인들의 데이트 영화로 추천하고 싶다. 나중에 분명히 비슷한 상황을 맞게 될텐데 그때 서로를 미워하기보다는 이해하려고 애쓸 수 있을 것 같다.
Q. '돈의 맛' 어떤 내용을 그리고 있나
대재벌가의 사실상의 안주인 백금옥, 대재벌 처가의 돈 맛에 스스로 모욕적인 삶을 살아온 윤회장, 천방지축으로 살면서 후계자로 지목된 재벌 3세 아들 윤철, 그리고 자신의 가족의 행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장녀 등 재벌가의 돈과 성에 대한 욕망을 김강우가 연기한 주비서가 관찰자로서 그려내고 있다.
Q. '돈의 맛' 최상류층 삶을 적나라하게 묘사?
우리들은 그게 얼마나 적나라한지 알 수는 없을 것 같다. 주변에 그런 분들이 있어야 뭐 얼마나 똑같은지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영화가 최상류층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평들이 있으면 사실 무시하시는 게 맞을 것 같다. 다만 영화를 보면 우리가 익숙한 사건들로 이어져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뉴스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재벌가의 뉴스들이 주요한 사건들로 이어져 있고 그 뒷이야기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그려낸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모습들을 통해 돈에 대한 욕망, 돈의 맛이 얼마나 모욕적인지 환기 시켜준다.
Q. '돈의 맛'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특히 임상수 감독과 주연배우 윤여정씨가 지난 해 <하녀>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칸에 진출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Q. 임상수 감독 전작 '하녀'와 유사하다?
<바람난 가족> 3부작, 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임상수 감독이 직접 밝힌 것처럼 이 영화는 <하녀>에 등장하는 재벌가 딸이 커서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 구조이기도 하다. <하녀>와 <돈의 맛> 모두 출연한 윤여정씨가 영화 속에서 <하녀>를 가족들과 함께 보는 장면이 들어가 있기도 한데, 일종의 농담이기도 하고 뫼비우스 띠 같은 설정이기도 하다.
Q. 윤여정, 백윤식 등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그린 영화 '돈의 맛'
재벌가 실세를 연기한 윤여정씨를 기준으로 하자면 윤여정 3부작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또 올해로 10년차인 김강우는 그 동안 보여줬던 캐릭터가 가장 알맞게 그리고 매우 비현실적으로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면서도 동시에 상징성이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처가살이하는 재벌회장 백윤식, 재벌 3세 온주완, 그리고 노회장을 연기한 권병길, 모두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로 한 명만 꼽자면 김효진이다. 그 눈매를 가진 여배우가 우리 배우 중에는 유일하다 싶을 정도로 냉소적이고, 동시에 귀여운 면모도 보여준다. <하녀>가 전도연의 영화지만 사실은 윤여정의 영화였듯이, <돈의 맛>은 당연히 윤여정의 영화지만 사실은 김효진의 영화로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효진이 보여주는 마지막 부분은 캐릭터 자체가 돈의 맛을 잘 모르는 우리 일반인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동시에 윤여정-백윤식 부부가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암시하고 있어서 영화 전체를 함축하기도 하는 중요한 캐릭터이다.
Q. '돈의 맛'이 주는 매력은?
너무 무겁지 않지만, 그래도 진중한 영화를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좋을 것 같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익숙한 사건들을 엿보게 만들고, 섹시하면서도 거부하게 만들고, 제목에 빗대자면 영화를 보고 나서도 여전히 로또복권을 더 사고 싶게 만들 정도로 강한 돈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삼성이 삼성을 거부했다…갤럭시S25 '각자도생'
- 2.설 황금 연휴 엿새 쉬나…또 내수부양 단골카드?
- 3.홍역 전 세계 대유행…'여기' 갔다가 자칫 홍역 치룬다
- 4."강남 집부자들은 역시 빨랐다"…늘어난 증여 왜?
- 5.로또 1등 15명씩 20.2억…자동 선택 11곳 어디
- 6.尹측 "헌재 탄핵심판 필요없다"…트럼프 판결 거론
- 7.믿고 샀는데 짝퉁?…이마트, 전액환불 무슨 일?
- 8.외식도 줄이는 판에 車는 무슨...내수절벽 심각하네
- 9.경호처 "공수처, 무단 침입…책임 물을 것"
- 10.무안공항은 '한시적 비정밀?'…해명 꼬이는 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