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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 과식후 복통, 체한줄 알았는데…'담석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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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05.18 18:46
수정2012.05.18 18:46

■ 비에비스 나무병원 송대근 원장님

비만은 각종 성인병의 주원인이다. 과다한 콜레스테롤로 인해 비만인구가 늘면서 담석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 담석이란?= 담석은 담즙(쓸개즙)이 흐르는 담관과, 담즙의 저장고인 담낭(쓸개)에서 담즙의 성분이 딱딱하게 굳어져서 덩어리가 형성된 것을 말한다. 담석은 그 성분에 따라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다시 순수 콜레스테롤 석과 혼합석으로 나뉘며, 색소성 담석은 흑색석과 갈색석 등으로 나뉜다. 

◇ 담석은 왜 생기나=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과포화 되어 있고, 담낭 운동이 저하되어 생기는데 즉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으면 이 가운데 특정 성분이 뭉쳐져 담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과거에는 콜레스테롤 담석 환자가 많지 않았는데, 식생활이 고단백, 고지방, 고열량 식으로 바뀌면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급증하여 요즘은 담낭담석의 약 60%를 콜레스테롤 담석이 차지하고 있다. 한편, 색소성 담석은 간경변이나 용혈성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세균 또는 간디스토마 같은 기생충류의 감염 등 나쁜 위생환경에 의해서 주로 생긴다.

◇ 담석증 환자 증가의 원인= 과거 우리나라에는 기생충 질환이 많았고, 현재도 기생충이나 간디스토마 때문에 색소성 담석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만과 과식, 고지방식 등 서구화된 식생활에 의해 점차 콜레스테롤 담석이 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인스턴트식품 섭취, 다이어트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담석환자가 늘고 있다. 담석은 그 성분에 따라 색깔과 모양 등이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색소성 담석은 흑색석과 갈색석 등으로 나뉜다. 


 
◇ 젊은 여성 담석환자의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여성 담석증 환자가 남성보다 평균 20% 많았으며, 특히 20∼29세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2009년 기준 20대 담석증 환자는 여성이 70%가량 더 많았다. 20대 여성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지방섭취가 극도로 제한돼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 상태로 농축돼 담석이 생길 확률이 높다.  

◇ 담석증의 증상은=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별안간 갑자기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담석증의 복통은 고지방 음식이나 과식을 하고 난 후 잘 나타나는데, 주로 밤중이나 새벽에 잘 발생한다. 대부분 이러한 경우 응급실에 가서 진통제를 맞는 경우가 많다. 담석은 무증상에서부터 복통, 황달, 발열, 메스꺼움, 구토까지 다양한데 담석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으로 흔히 급체나 위경련으로 생각하는 환자가 많다.

◇ 담석증만의 특징적인 증상= 담석증의 복통은 명치 부위에서 흔히 발생하고 30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갑자기 멀쩡해지는 것이 특징이며, 통증이 우측 늑골 하단이나 오른쪽 어깨나 오른쪽 등 부위로 옮겨갈 수 있다. 특히 담석증의 복통은 고지방 음식이나 과식을 하고 난 후 잘 나타나는데, 주로 밤중이나 새벽에 잘 발생하게 된다.
  
◇ 식습관, 비만과도 관계가 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으면 이 가운데 특정 성분이 뭉쳐져 담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단백, 고지방, 고열량 식을 피해야 합니다.

◇ 담석증의 치료 방법= 담석증의 치료는 담도 담석이냐, 담낭 담석이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담도 담석의 경우, 과거에는 개복 수술로 담석을 제거했지만,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담석을 제거하는 방법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간외담도 담석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게 내시경을 삽입해서 담석을 제거하고 있다. 그런데, 담낭 담석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으면 그냥 두고 보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주로 수술로 치료한다. 또한 대체적으로 복강경 수술로써 환자의 고통과 입원기간, 회복기간을 줄이고 있다. 한편, 약물 치료는 안전하고 부담이 적으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일반적이고, 재발률 또한 높은 편이다.

◇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 담석통이 한 번 발생했다면 또다시 통증이 찾아올 확률이 높다. 통증이 있는 담석은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보통이다. 한편, 담낭 담석이 담낭관에 걸려 있으면 세균이 증식하고, 담낭 벽에 염증이 생겨서 담낭에 고름이 생기는데 이것을 그대로 방치하면 복막염으로 발전,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이렇듯 급성 담낭염이 생기면 피부를 통하여 담낭으로 돼지꼬리 모양의 관을 삽입하여 우선 고름을 짜낸 후에 체온이 내려가고 경과가 좋아진 후에 수술을 하게 된다. 만성 담낭염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만성 담낭염은 담낭의 염증이 오래되어서 담낭 벽이 비후되고 때로는 담낭이 딱딱하게 만져지며 담낭의 기능이 소실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경우에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소화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 복강경 수술 방법= 복강경 수술이란, 복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배꼽부위에 1cm정도, 명치와 우상복부에 5mm 정도의 구멍을 3~4개 정도 뚫고, 그 안으로 배 안을 들여다보는 카메라인 복강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수술인데 또한 배꼽에 2cm의 단일공만을 이용해 수술이 가능해서 상처가 보이지 않는 이점을 가진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개복수술보다 복강경 담낭 절제술이 재원기간의 감소, 통증의 감소, 빠른 식이진행,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 등의 확실한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복강경 수술이 당연시 되고 있다. 

◇ 기존 수술과 복강경 수술의 차이= 최근에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 개발돼 흉터가 거의 없는 담석 제거가 가능해졌다.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오직 배꼽 한 군데에만 작은 구멍을 뚫고, 이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모든 수술기구를 넣어 수술하는데 배꼽 부위에 뚫는 하나의 절개창의 크기는 약 1.5~2cm 정도에 불과하다. 획기적인 수술법이지만 아직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은 많지 않다.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로 담낭을 제거할 경우, 절개창의 수가 적으므로 통증 또한 적고, 상처가 배꼽에 파묻혀 잘 보이지 않으므로 미용 적으로 우월하며 회복 또한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 담석증을 예방하는 방법= 일반적으로 기름진 음식과 고열량 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담석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폭음, 폭식은 절대 피해야 하는데 담석은 일반적으로 여성, 비만환자, 40대 이후인 경우 발병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라 할 수 있다.

가급적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예를 들면 계란노른자, 새우, 오징어, 조개, 생선껍질, 쇠고기나 돼지고기 기름, 닭 껍질, 치즈, 버터 같은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섬유질 섭취는 예방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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