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마그네틱 카드의 IC카드 전환 일정이 또 전면 연기됐습니다.



아직 마그네틱 카드가 시중에 6백만 장 이상 있는 상황에서 성급한 사용제한이 혼란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때문입니다.

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그네틱 카드의 현금 인출기 사용 제한이 내년으로 연기됐습니다.



지난 3월 시범 시행 시기를 올해 6월로 미룬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현재 현금카드 총 6천8백만장 중 659만 장, 신용카드는 1억 7백만장 중 1천956만 장이 마그네틱입니다.

[주재성 / 금융감독원 부원장 : 미전환 현금카드 659만장과 자동화기기에서 사용되는 마그네틱 카드가 여전히 많아 당초 계획대로 6월 1일부터 시범운영을 실시할 경우 고객 불편 등이 예상되므로.]

앞으로 IC카드 전환은 오는 2015년까지 3단계로 추진됩니다.

우선 내년 2월부터 1년동안 절반 이상의 자동화 기기에서 마그네틱 카드의 현금 인출이 제한되고, 내후년 2월부터는 제한 조치가 전 기기로 확대됩니다.

또 내년 3월부터 모든 신용카드는 IC카드로 발급되고, 기존 신용 카드는 내후년 말까지 IC카드로 전환됩니다.

오는 2014년 9월부터는 일부 자동화기기에서 신용카드 대출이 제한되고, 2015년부터는 전면 중단됩니다.

이와 함께 오는 2014년말까지 모든 단말기의 IC단말기 전환이 추진되고, 오는 2015년부터는 마그네틱 신용카드로는 신용결제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카드 복제 사고는 2만 7천940건, 피해액은 3백억 원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지난 2004년부터 복제 위험이 높은 마그네틱 카드를 상대적으로 안전한 IC 카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SBS CNBC 신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