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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세자' 정유미의 악녀연기, 미워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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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05.04 09:17
수정2012.05.04 09:17

SBS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세자) 정유미의 물오른 악녀연기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옥세자' 14회에서는 용태용(박유천 분)에게 거짓말이 들통 나 파혼을 당한 홍세나(정유미 분)가 태용과 박하(한지민 분)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세나는 '절정의 악녀연기'를 선보여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태용의 곁에서 맴도는 박하를 멀리 보내기 위해 오피스텔 전세계약서와 미국행 티켓을 바꾼 것이 탄로 난 세나는 결국 태용에게 "약혼은 없던 일로 하자"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세나는 태용의 할머니 여 회장(반효정 분)을 찾아 눈시울을 적시며 "내가 참 바보 같은 짓을 했다"며 "태용의 곁에 있는 박하가 질투 나서 나도 모르게 그만 박하에게 미국행 비행기 티켓을 줬다"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전후 사정을 알 리 없는 반회장은 세나를 두둔하고 나섰다. 태용, 박하를 속이는 것도 모자라 여 회장까지 속이는 대담함을 보였다.

세나의 악행은 계속됐다. 세나는 자신의 엄마 공만옥(송옥숙 분)에게 "모처럼 가족 외식을 하고 싶다"며 박하를 함께 부를 것을 제안했다. 식사 후에 세나는 만옥과 박하에게 함께 찜질방을 갈 것을 요구했다. 이후 세나는 박하에게 머리빗을 빌려준 뒤 그 빗을 챙겼다. 이는 자신의 회사 지분의 30%를 가진 장 회장(나영희 분)을 속이고 친딸 행사를 위해 유전자 검사에 필요한 친딸 박하의 머리카락이 필요했기 때문. 결국 세나와 태무는 장 회장을 찾아 친딸이 세나라고 거짓말을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각종 SNS를 통해 "정유미의 악녀연기 소름 끼친다", "'오빠바보' 정유미만 생각했는데, 악역연기에도 물 올랐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 점점 흥미 진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유미는 전작 SBS '천일의 약속'에서 오빠(김래원)만 사랑하는 지극히 착한 여인 '오빠바보'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옥세자'에서는 180도 연기 변신, 비록 미운 악녀연기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잘 소화하며 시청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그의 '소름 돋는' 악역연기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렸다.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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