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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중 7명 "성적 때문에"…자살 부르는 '학업 스트레스'

SBS Biz 공재윤 기자
입력2012.05.02 18:19
수정2012.05.02 18:19

<앵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의 10명중 7명이 학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렇다 보니 청소년 자살의 가장 큰 이유도 성적 때문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박양은 오후 2시가 넘어 학교에서 돌아오면, 곧이어 학교 과제와 학원 숙제, 온라인 강의를 듣습니다.

오후 5시반부터는 다시 영어 학원, 저녁 8시가 다 돼서야 집에 돌아오면 다시 평소 성적이 부족한 과목을 공부합니다.



[박예원 / 고양시 주엽동 : 친구들은 저보다 많이 하는데, 이것만 해도 지겹고 힘들고, 동생이랑 놀고 싶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학업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0대 청소년의 경우 가장 큰 고민거리를 공부로 꼽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평소에도 크게 늘어, 이제는 학업 문제가 청소년 자살 이유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부모와의 단절도 심각했습니다.

부모와 대화하는 경우는 대부분 한 달에 한 번에서 세 번 정도로 극히 드물거나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결과적으로 부모와의 갈등이 커지면서 중고등학생의 10% 정도는 가출로 이어졌습니다.

학교를 들어가는 순간부터 치열한 경쟁에 노출된 가운데 스트레스는 커지고, 부모와의 단절은 심해지면서 그 부작용이 자살이나 가출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최인재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원 : 과도한 입시 위주의 교육 정책으로 인해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굉장히 높고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청소년의 대부분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운데 인터넷 중독은 고등학생이 가장 심각했고,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돼, 정부기관이나 공기업, 그리고 대기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CNBC 공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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