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중 7명 "성적 때문에"…자살 부르는 '학업 스트레스'
<앵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의 10명중 7명이 학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렇다 보니 청소년 자살의 가장 큰 이유도 성적 때문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재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박양은 오후 2시가 넘어 학교에서 돌아오면, 곧이어 학교 과제와 학원 숙제, 온라인 강의를 듣습니다.
오후 5시반부터는 다시 영어 학원, 저녁 8시가 다 돼서야 집에 돌아오면 다시 평소 성적이 부족한 과목을 공부합니다.
[박예원 / 고양시 주엽동 : 친구들은 저보다 많이 하는데, 이것만 해도 지겹고 힘들고, 동생이랑 놀고 싶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학업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0대 청소년의 경우 가장 큰 고민거리를 공부로 꼽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평소에도 크게 늘어, 이제는 학업 문제가 청소년 자살 이유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부모와의 단절도 심각했습니다.
부모와 대화하는 경우는 대부분 한 달에 한 번에서 세 번 정도로 극히 드물거나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결과적으로 부모와의 갈등이 커지면서 중고등학생의 10% 정도는 가출로 이어졌습니다.
학교를 들어가는 순간부터 치열한 경쟁에 노출된 가운데 스트레스는 커지고, 부모와의 단절은 심해지면서 그 부작용이 자살이나 가출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최인재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원 : 과도한 입시 위주의 교육 정책으로 인해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굉장히 높고 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청소년의 대부분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운데 인터넷 중독은 고등학생이 가장 심각했고,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돼, 정부기관이나 공기업, 그리고 대기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CNBC 공재윤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8."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9.'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10.[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