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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日골든위크, 中노동절 손님맞자"

SBS Biz
입력2012.04.25 09:42
수정2012.04.25 09:42

일본의 골든위크(28일∼5월6일)와 중국의 노동절(29일∼5월1일) 관광객 특수를 맞아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면세점, 호텔 등에서 손님맞이를 위한 채비가 한창이다.

특히 백화점 등은 이번 봄 정기세일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을 내세워 외국인 손님을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춘제 연휴기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5만68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0% 증가했다.

백화점 등은 중국과 일본의 연휴가 겹치는 이번에도 양국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백화점들 '튀는 마케팅'으로 승부 =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마케팅에 올해 처음으로 '감성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중국인과 일본인 등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고정 고객화돼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는 이에 따라 중국 톈진 동마로점의 우수 고객 8명을 초청해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롯데몰 김포공항점 등 신규 점포와 파주 헤이리 마을 등 주변 관광지를 투어한다.

쇼핑과 관광을 함께 즐기면서 추억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시와 연계해 '무료엽서 보내기 이벤트'도 진행, 김포공항점에서 우리나라 전통 이미지를 표현한 7가지 그림엽서를 나눠주고 무료로 배송해준다.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는 본점, 김포공항점에서 '한국의 맛체험 스크래치 경품권'을 증정한다.

당첨자 500명에게 백화점 식당가 한식 이용권, 상품권 등을 선사한다.

특히 쿠폰북은 새로 광고 모델로 채택한 한류스타 소녀시대를 표지에 전면으로 내세웠다.

그동안 축적된 외국인 관광객 정보를 통해 각국의 선호 상품군을 분석해 쿠폰북에 담았다.

현대백화점[069960] 압구정본점은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한류스타 애장품 증정 이벤트'를 연다.

배우 최지우의 사인이 담긴 USB, 배용준 자서전 등 인기 한류 스타의 애장품을 즉석 복권식으로 추첨해 외국인 관광객 20명에게 증정한다.

현대는 중국인과 일본인에게 '명당'으로 알려진 압구정동 본점에 풍수지리학적 의미를 설명하는 현판을 정문에 설치한다.

또 국내에 체류하는 미국인, 중국인, 일본인으로 구성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자단을 만들어 백화점 주변 맛집을 포함한 명소를 중국의 SNS서비스인 웨이보와 트위터, 페이스북에 소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6일까지 외국인들 대상으로 코치 등 308개 브랜드를 10∼30% 할인하고 백화점 내 식당가에서도 음식을 10% 할인해준다.

◇쇼핑몰·면세점 "한몫잡자" = 중국인과 일본인의 방한 관문인 김포국제공항의 복합 쇼핑몰도 특수를 맞았다.

롯데몰 김포공항점은 이들이 입국해서 처음 만나는 쇼핑몰로서 장점을 살려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

소녀시대, 권유리, 유아인 등 한류스타가 대거 등장하는 드라마 '패션왕'의 무대로 활용된 점을 이용해 드라마에 등장한 소품이나 의상들을 전시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롯데몰은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한식 체험권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100% 당첨 즉석복권 이벤트'를 벌이고 엽서 무료 배송 서비스도 한다.

롯데면세점은 김포공항점은 500달러 이상 구매하면 한류스타 장근석과 김현중 MLP 와인 세트를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세일을 중국 SNS사이트인 '런런왕'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번 연휴 기간 패션, 화장품, 주얼리, 잡화 등을 10∼50% 할인한다.

서울역 주변 등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대형마트들도 이들이 선호하는 쇼핑 품목으로 판매대를 가득 채우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소공동 롯데호텔은 골든위크 기간인 5월 2일부터 5일까지 평균 객실 예약률은 85%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중 50~60% 정도가 일본인 관광객일 것으로 롯데호텔은 예상했다.

일본인과 달리 숙박료를 아끼는 중국인들의 성향에 맞춰 서울 시내 중저가 호텔들도 손님 유치에 한창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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