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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전립선암 진단에 시장도 '긴장'…후계자 베일 벗을까

SBS Biz 김선경
입력2012.04.18 13:55
수정2012.04.18 13:55

<앵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렌 버핏이 전립선암 1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지만 이로 인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후계구도가 구체화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선경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81세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11일 전립선암 1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과는 거리가 멀고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버핏 회장은 또 '7월 중순부터 두 달간 방사선 치료를 받겠지만 다른 일상 생활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당분간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휘트니 틸슨/T2 Partners : 워렌 버핏이 향후 5-10년동안 버크셔 헤서웨이의 회장을 지킬 것 으로 보고 최근 버크셔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버핏 회장이 전립선암 1기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으로 인해 믿음이 깨지진 않습니다.]

하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겨 치료 기간 동안 경영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후계자를 밝히라는 주주들의 요구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버핏은 지난 2월말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회가 자신의 후계자를 인정했다고 말했지만 그가 누구인지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향후 버크셔의 주가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오늘 1.4% 상승했으나 버핏의 전립선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장외거래에서 1.8% 하락했습니다.

[더그 카스/Seabreeze Partners : 워렌 버핏 회장의 존재로 시장에서 형성되었던 버크셔 헤서웨이의 프리미엄 가치는 낮아져야 합니다.]

당장 3주 후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후계자 공개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는 등,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해도 버핏의 암진단에 따른 여파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CNBC 김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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