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도권 올인.."거대야당 견제"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9일 4ㆍ11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올인'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연대를 통해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거야(巨野)'를 견제해달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전체 246개 선거구 가운데 112곳이 집중된 서울ㆍ인천ㆍ경기에서는 50여곳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예측불허의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상의 `1인유세'를 하고 있는 박 위원장은 이날도 서울 영등포구, 양천구, 강서구, 경기 김포시, 인천 서구, 중ㆍ동구, 남동구, 경기 군포시, 과천시를 차례로 돌며 유세전을 이끌었다.
박 위원장은 영등포구 신길동 `사러가쇼핑' 앞 차량유세에서 "앞으로 국회에서 두 당 연대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며 "두 거대 야당이 다수당이 돼 연일 이념투쟁과 정치투쟁하는 최악의 국회는 막아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잦은 악수로 인한 통증으로 오른손에 붕대를 감은 그는 "야당은 자신들이 여당일 때 국익이라며 추진했던 FTA를 폐기하고, 안보를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꼭 필요하다고 시작한 제주해군기지 건설도 폐기하겠다고 공약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야당과 강력하게 연대하고 있는 또 다른 야당은 한미동맹을 해체하겠다, 예비군을 폐지하겠다, 대기업을 해체하겠다,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공약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야당의 한 후보가 여성과 노인, 특정 종교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한게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런 세력이 국회에서 다수가 되면 우리정치가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나라를 어디로 끌고갈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진 양천구 목1동 합동유세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제, 정치, 교육, 사회적 불공정 등을 정교하고 과감하게 고쳐나가야 한다.
열심히 일하면 충분히 먹고살 수 있어야 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얼마든 성공할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념투쟁, 계급투쟁 등을 부르짖는 정당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유정복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김포에서도 "새누리당은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여러분이 주신 한표 한표를 민생을 살리고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데 디딤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인천 남동구에서 윤태진(남동갑) 김석진(남동을) 후보의 지원 유세를 마친 뒤, 9인용 밴에 탑승하여 선루프를 열고 상반신을 내민 채 30m가량 달리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카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0일 박 위원장은 서울 동작을 시작으로 구로ㆍ마포ㆍ도봉ㆍ노원을 거쳐 경기 의정부ㆍ구리ㆍ용인ㆍ수원ㆍ화성 등 초박빙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 총력 유세전에 나선다.
(서울ㆍ인천ㆍ과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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