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 LTE 전쟁…SK·LGU+·KT 투자매력 꼽아보면
■김형렬의 히든카드 -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
○SK텔레콤, LTE '데이터 확대' 나선다
요금제별로 200Mb에서부터 8Gb까지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두번째는 데이터 상한제 도입이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해서 사용하더라도 추가요금을 1만 8000원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2만원 분량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SK텔레콤, 요금제 개편 속내는?
이번 개편은 LG유플러스 가입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이유이다. 동일한 네트워크 기술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다. 서비스 측면에서 차별성을 꾀하기 위해 제도들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제공량 확대라는 정책이 나왔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도 접근이 가능하다.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한 견제이다. 3G와는 달리 LTE는 용량부하 때문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빠른 속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의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했다고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에 대한 견제가 맞지만 가격경쟁이 아닌 서비스 질의 경쟁이기 때문에 LG유플러스가 타격을 입는다기보다는 함께 성장한다고 보는 게 옳다.
○KT, LG유플러스·SK텔레콤에 맞설까?
KT도 4월 1일부터 데이터 제공량을 요금제별로 1.5배에서 2배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그 배경은 역시 기존에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에 대한 대응 전략이며, 많은 데이터 사용량 의지가 있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현재 LTE 가입자는 SK텔레콤이 170만명, LG유플러스가 150만명, KT가 40만명이다. 올해 연말까지 SK텔레콤 600만명, LG유플러스와 KT가 4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증가 추세와 올해 제조사들의 LTE 단말기 보급 계획을 감안하면 목표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
○선거리스크, 통신주 발목 잡을까?
선거를 앞두고 요금 인하에 대한 공략이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더 저렴한 요금을 원하는 것은 옳지만 단순 휴대폰 시절을 지나 LTE 기술을 통해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 통신사가 부당하게 요금을 받고 있다면 요금인하 압력을 받는 게 맞지만 끊임없는 발전을 통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요금인하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최근 2년 동안 가입기본료 인하 등 연속적인 요금인하가 있었고 LTE 때문에 투자량이 확대된 시점에서 통신비 요금에 대한 직접적인 요금인하은 매우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행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저평가 및 성장가능 논리로 통신주에 대한 매수가 유효하다.
○SK텔레콤, 투자매력 세가지는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방어주 매력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배당에 대해서 논의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SK텔레콤과 KT 모두 역사적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그만큼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저가라는 식으로 매수추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입자당 매출지표가 올해 드디어 5~6년만에 상승하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SK텔레콤을 톱픽으로 꼽는다. 목표가 20만원이다. 투자포인트는 세 가지로 첫번째는 외국인의 순매수이다.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한 이후부터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매도했고 주가는 14~16만원에서 거래되었다. 현재 하이닉스 인수가 끝났고 외국인들이 추세적으로 매수하는 시점에서 주가가 14만원대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 두번째는 가입자당 매출의 상승이다. 스마트폰과 LTE폰 사용자가 증가하며 빠르면 2분기부터 약 7년만의 지표개선이 예상된다. 세번째는 안정성이다. SK텔레콤은 연간 9400원의 확정배당성향을 가지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6.6%로 역사적 최고 수준이다. 그만큼 저가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매수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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