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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대진표 확정…광주전남 유권자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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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03.25 13:58
수정2012.03.25 14:00

4.11 총선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유권자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은 공천과 경선 과정 등에서 변수가 속출하는 등 여느 선거보다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한 무소속 돌풍에다 실험대에 오른 야권연대, 새누리당 후보 등 보수정당을 허용하지 않았던 지역정서 변화 여부 등은 초미의 관심사다.

입후보자나 유권자 모두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한판 대결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돌풍 부나?

무소속 출마자는 광주 15명, 전남 21명 등 36명에 달했다.

특히 광주는 선거구마다 평균 2명 이상의 무소속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전체 출마자 84명의 43%로 절반에 육박한다.

역대선거 무소속 출마자는 평균 20명 안팎이었다.

민주통합당의 경선과 공천과정의 잡음이 무소속 대거 출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선거인단 불법 모집 과정에서 사상 초유의 투신자살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국민경선의 모양새가 많이 구겨진 것도 무소속 대거 출마의 한 요인이다.

공천에 반발한 현직 국회의원이 대거 출마, 무소속 돌풍의 중심에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들은 박주선(동구), 조영택(서구갑), 김재균(북구을), 최인기(나주화순) 등이다.

옛 친정 후보와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선거전이 불가피하다.

자살사건으로 민주당이 무공천한 동구에 무소속 6명 등 모두 8명이 유권자의 직접 심판을 받는다.

'호남정치 1번지'에서 '정치오명 1번지'로 전락한 동구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거리다.

전남은 무소속 5명 등 9명이 입후보한 여수갑이 가장 치열하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도 무소속 4명 등 6명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지난 18대는 20개 의석 가운데 강운태(광주 남구), 박지원(목포), 이윤석(무안.신안), 김영록(해남.완도.진도) 등 4명이 민주당 바람속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실험대 오른 야권연대..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 광주 서구을 선거구는 총선 최대 관심 선거구 중 하나다.

이 선거구의 투표결과는 잡음이 적지 않았던 야권연대에 대한 평가, 20년 넘게 단 1석도 허용하지 않았던 보수정당에 대한 지역민심의 변화 등을 동시에 확인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지역 민심은 민주당 일색의 일당독식에 대한 거부감에다, 야권연대에 편승, 무임승차한 진보진영에 대한 비판, 보수진영에 대한 거부감 등이 혼재해 있는 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정치꾼이 아닌 지역 일꾼을 뽑자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야권연대 후보인 오병윤 후보와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인 이정현 후보 등이 맞붙었다.

여기에 야권연대 결정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 서대석 후보, 전 행자부 차관 출신인 정남준 후보, 성악가인 이점자(정통민주당)후보 등이 가세했다.

야권연대 후보를 선택할 지, 아니면 지역일꾼론을 호소하는 새누리당이나 무소속 후보 등을 뽑을지 주목된다.

또 통합진보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이 출마한 순천곡성 선거구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정채하, 민주통합당 노관규, 통합진보당 김선동 후보가 출마했다.

유권자들이 전 순천시장인 노 후보와 지난 18대 재선거를 통해 입성한 현역의원인 김 후보, 예비역 소장 출신인 정 후보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사다.

◇ 여성후보 선전은?

여성후보는 광주 4명, 전남 2명 등 6명이다.

전체 84명 중 7%에 불과하다.

여성후보가 당선된 경우는 지난 16대(2000년) 총선에서 김경천 후보가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이후 17-18대는 전무했다.

광주에서 동구 김관희, 광산을 황차은 후보가 통합진보당으로 출마했다.

서구갑 박혜자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여성 공천 몫으로 공천권을 쥐었다.

이점자 후보는 서구을에서 정통민주당 후보로 선거에 뛰어들었다.

전남에서는 나주화순에 전종덕, 광양구례에 유현주 후보가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했다.

서구갑은 여성후보 공천 과정에서 막판까지 잡음이 일면서 공천 탈락한 현역의원 등 무소속 후보와 새누리당, 진보신당 후보 등 6명이 경합을 펼친다.

지역 정가에서는 25일 "어떤 후보라도 역대 어느 총선보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기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지역민심을 잡기 위한 노력이 제대로 평가된 후보만이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입후보자는 광주 8곳 선거구에 35명, 전남은 11곳에 49명 등 84명이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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