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김형렬의 히든카드 - 김형식 토러스 투자증권 연구원

○애플의 뉴아이패드…반도체주 '활짝'

최근 애플이 차세대 아이패드를 공개하며 IT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세대 아이패드 출시가 국내 반도체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판단한다. 반도체 관련된 업체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나 모바일DRAM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모바일DRAM은 기존의 아이패드보다 용량이 2배나 상승했다. 낸드 용량은 이전 버전과 같지만 독점적이라는 점에서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것이다.

○日엘피다 파산, 반사이득 어디까지?

반도체 업종에서의 가장 큰 관심은 엘피다 파산선고 이후 시장환경 변화 여부이다. 엘피다는 아직 파산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 영향은 매우 클 것이다. 고객들이 엘피다 물건을 잘 찾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엘피다의 부품사로 대만의 넥스칩과 파워텍이라는 패키징 회사가 있다. 대만은 월별 실적으로 매출액이 공표되는데 2월 실적만 보더라도 패키징 업체 파워텍은 전월대비 20% 정도 빠졌기 때문에 엘피다 1분기 실적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다보니 장비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는 캐시플로우에서 믿음직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채권보다는 현금으로 유도하고 있어서 추후 엘피다가 생산을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점이 있다.

○DRAM의 급등…삼성전자, 하이닉스 '하하

DRAM 가격과 관련된 시장 전망을 살펴보면 PC용 DRAM 가격이 지난달 7% 정도 올라 1불 정도까지 상승했다. 매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아직 모든 회사가 흑자로 전환하지는 못했지만 국내 메모리 업체들 중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30나노 DRAM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업체나 대만업체의 경우 40나노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DRAM 가격이 1불 올라갔으나 아직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비메모리 vs 메모리

지난해 하반기 비메모리 부분이 메모리 사업부문을 넘어섰다. 국내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며 비메모리 분야가 부각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반도체 시장을 보더라도 7:3 정도로 비메모리 시장이 더 크다. 그러나 소품종 생산이기 때문에 고객들과 매우 밀접하다. 향후 메모리 쪽에서의 강력한 기술개발로 모든 업체들이 비메모리로 사업을 전향하고 있다. 그러나 비메모리에서 당장 수익성이 발생하기는 어렵고, 인력과 마케팅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반도체주 시장 주도에 '상반된 반응'

일본 엘피다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하여 DRAM 산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아직까지 엘피다가 회생될지 파산될지 모르기 때문에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인 영향으로 고객사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역사적인 수치보다 하회하지만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5% 이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맞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을 보면 DRAM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기 시작했고, 낸드의 경우 꾸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나 매출은 나쁘지 않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DRAM 가격이 반등했다는 것은 좋은 신호이다. 반도체는 사이클 사업이고 계절적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점차 수요 및 매출은 증가할 것이다.

○삼성전자, 성장동력은 '비메모리·스마트폰'

톱픽 종목은 삼성전자로 목표가 142만원을 제시한다. 비메모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추가적으로 스마트폰이 잘 팔리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 반도체 산업의 상황은 과거 업황과 비교할 것이 아니고 엘피다 파산 결과에 따라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것이다. 반도체 산업은 지각 변동의 끝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인텔, 퀄컴 등 독보적인 M/S 기업들의 OP마진을 살펴보면 20%가 넘는데, DRAM의 경우도 국내업체들이 과반수 이상의 M/S를 차지하기 때문에 예와 마찬가지로 매우 긍정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