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아이디어]유동성 랠리 끝물 "이제 대세는 실적주"
SBS Biz 김종효 애널리스트
입력2012.03.09 07:57
수정2012.03.09 08:43
그리스 문제가 해결국면에 진입한 것일까?
지난번 그리스 정치권 합의가 첫번째 고비였다면, 두번째 고비는 민간 채권단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마지막고비는 그리스 경제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결론부터 언급하면 해결된 것이 없다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숨 돌린 그리스 "이제부터가 시작"
미국과 유럽시장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유럽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안도랠리라고 볼 수 있다. 그리스 문제가 왜 지금부터 시작인지부터 살펴보겠다. 독일 30년 국채금리가 현재 2%대이다. 그런데 그리스 30년 국채금리는 20% 수준이다. 이번을 잘 넘기면 빠른 속도로 내려갈 것이다. 30년물 국채금리가 10%까지 내려온다고 하더라도 다른 국가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국면이다. 이 이자지급을 그리스가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남아있다.
금리부담을 누가 질 것인가? 결국 그리스 경제가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데 그리스 경제상황은 좋은 상황이 아니다. 이미 마이너스 성장으로 진입한 이후 계속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제적으로 해운업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것이 그리스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여부, 5월 선거 이후 정국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그리스 문제는 실질적으로 끝내기는 매우 어렵다.
더 장기적으로는 그리스 국민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그리스 국민들의 생활상은 항상 즐기고 여유롭게 사는 삶이었다., 이제는 긴축을 통해서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데, 이러한 생활 패턴의 변화가 과연 금융권의 압박만으로 가능하겠는가는 미지수이다. 그리스 자체의 여러 여건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그리스 문제는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전고점 돌파, 중국에게 물어봐
금융시장도 지속적인 랠리를 보이기에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이틀째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다우지수이지만 이틀전의 하락을 이제 메꾸고 있는 실정이다. 1만 3000선을 넘어갔던 다우지수는 전고점 돌파하기가 녹록치 않다. 유럽 및 기타 국가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 민간 채권단 합의 호재는 이미 노출된 재료였다. 당연히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하고 증시는 미리 랠리를 보였던 것이다. 최근 증시의 조정은 안 될 수도 있다는 의구심에 잠시 내려왔다가 제자리를 찾는 국면이다. 즉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 관건은 중국이 쥐고 있다. 중국이 얼마나 도와주느냐 여부에 달려있는 것이다.
또 달리 살펴봐야 할 것은 미국의 VIX라는 공포지수이다. 이틀간 급락을 하며 박스권 하단으로 진입하고 있다. VIX 지수가 박스 하단을 깨고 강하게 내려갈 것인가에 대해서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 경기의 전반적 흐름이라는 것이 돈을 쏟아부었다고 해서 단숨에 살아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최종수요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미국, 일본, 유럽 등 모두 제조업을 살리려고 하고 있다. 더불어 브라질, 중국, 인도 등 브릭스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며, 주요 소비처였던 이들 국가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지금 누가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있다. 유동성 때문에 여러 요인이 가려져 있지만 실제로 살 사람들은 점점 돈이 줄어들고 있고 성장탄력이 줄어들고 있는데, 선진국에서는 돈만 쏟아부으며 급한 불만 끄려는 대책이 이어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 물가 언급…3차 LTRO 쉽지 않다
돈을 많이 푼만큼 인플레이션 우려도 있을 것인데,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고,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물가에 대해서 언급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이탈리아 사람이라는 점, 이탈리아가 가장 급했다는 점에서 매파의 시각을 지켜왔던 트리세 총재와는 달리 비둘기파적으로 가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었고, 두번이나 돈을 통크게 푸는 등 그러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 주저하고 있다. 특히 3차 LTRO는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유럽의 성장이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이 2% 이상일 것임을 예상했는데 그것도 넘어간다면 매우 심각한 것이다. 실제 마이너스 성장이 -2% 넘게 확대된다면 유로존 전체에서 오는 침체 강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 현재 모든 정책입안자들은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 성장을 택해서 돈을 쏟아붓자니 인플레를 자극할 수 있고, 미국도 3차 QE에서는 인플레를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시도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3차 QE에 대한 시각만 나와도 시장은 빠르게 움직일 것이다. 이러한 물가와 관련해서 인플레이파이터로 바뀐다면 여러 측면을 더 살펴봐야 할 것이다.
○유동성 랠리에서 실적 랠리로
지금까지 공급해온 유동성 즉 하늘에서 뿌렸던 돈들의 탄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3차 LTRO 없을 것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 3차 QE도 없을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성장률을 낮추며 빠른 긴축완화가 없을 것으로 이야기 되고 있다. 헬리콥터에서 뿌렸던 돈들을 이제 거두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더 뿌리지도 않을 가능성이 높다. 즉 유동성 랠리는 마지막 국면으로 가고 있다. 유동성 랠리에서 이제는 실적 랠리로 시장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관심 종목
①수주 잔고 늘어가는 종목 '플랜트 관련주'
→삼성엔지·대림산업·현대건설·성광벤드·태광·S&TC·비에이치아이·삼강엠앤티·스틸플라워
②수주 잔고 늘어가는 종목 'IT장비주'
→에스에프에이·유진테크·국제엘렉트릭·피에스케이·원익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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