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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없다는 편견을 버려라!…고기 보다 맛있는 채식이 뜬다

SBS Biz
입력2012.03.07 11:06
수정2012.03.07 14:02

<앵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외식하기가 참 힘들었는데요.


웰빙바람을 타고 채식열풍이 불면서 대학 구내식당에도 채식뷔페가 등장했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의 한 채식뷔페.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온통 파릇~ 파릇한 채소들로 가득한데요.


육류는 물론 우유와 달걀, 젓갈도 쓰지 않은 순수한 채소요리들입니다.


웰빙 바람을 타고 찾는 발길도 늘었습니다.


[조정배 / 충남 아산: 일단 건강에 참 좋은 것 같아요. 피로 회복에도 참 좋고요. 소화도 잘 되고 해서 제가 채식을 아주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콩으로 만든 불고기, 탕수육, 돈가스와 치킨 같은 요리들도 눈에 띄는데요.


[이도경 / 채식요리연구가: 처음에 육식을 하시다가 채식을 하시면 좀 힘들어하시고 맛이 없다 그러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채식도 이렇게 맛있고 재밌게 할 수 있다, 그런 것을 보여 드리기 위해서…]

 

단백질 보충도 할 수 있고 식감도 육류와 비슷해서 인기입니다.


[신성덕 / 서울 방배동; (육류와) 큰 차이가 없네요. 이것도 맛이 좋네. 먹기에는 우선 육류보다 훨씬 좋고. 연하니까. 이빨이 시원찮으니까 훨씬 좋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수에 불과했던 채식식당은 이제 서울에만 100곳을 훌쩍 넘고 전국적으로는 500곳에 달하는데요.


이곳 역시, 1.2년 사이에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이도경 / 채식요리연구가 :하루에 150명에서 200명 정도 오시고요. 또 외부에서 작은 모임이 있을 때 접시 요리 출장이나 또 채식뷔페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요. 또 요즘 다이어트다, 건강이다, 또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공감을 하시는 것 같아요.]



서울의 한 대학교 구내식당.


패스트푸드와 육류를 즐기는 젊은 세대들이 선택한 메뉴는 채식뷔페 코너!

 

한 끼 식사 값이 5,000원으로 일반 메뉴보다 2배가량 비싸지만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메뉴도 현미 콩밥부터 강된장, 표고버섯전, 청포 묵무침까지 다양한데요.


맛보다는 건강을 생각해서 채식을 고집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 홍혜란 / 대학원 2년: 사실 학생이다 보니까 되게 책상에 오래 앉아 있고 이런 시간들이 많은데 채식뷔페 오면 아무래도 채식 위주로 먹다 보니까 소화도 잘 되고 포만감도 있고…]

 

[산둔 스리랑카인: 채식이 육류보다 건강해서 먹어요.]
 

최근에는, 환경문제 때문에 채식에 도전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반승현 / 대학원 2년 :아무래도 육류를 많이 먹으면 제가 듣기로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이 돼서 요즘 안 좋은 점들이 있다고 해서 저라도 가끔씩 채식을 먹어주면 환경에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가끔씩 이렇게 와서 먹고 있습니다.]


교내 채식 동아리 회원들의 요청으로 재작년에 처음 채식 뷔페를 열기까지 수요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반응이 예상 외로 뜨거웠습니다.


[김원미 / 영양사 :설문조사를 했거든요. 그래서 채식을 원하느냐, 어떻게 원하느냐 이런 설문조사를 했는데 90% 이상이 채식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채식 열풍을 타고 지난해 여름, 2호점까지 열었습니다.


한편에서는 채식이 영양의 불균형을 부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웰빙 바람을 타고 채식열풍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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