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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반한 오리온, 주가에도 情이 넘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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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03.07 09:02
수정2012.03.07 10:32

■장철의 따져보자 -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위원

 

○오리온, 中시장 기대감 어디까지

 

오리온의 중국 성장전략은 생산설비 확장, 유통채널의 확대로 대변될 수 있다. 매출 성장은 커버지역의 확대와 카테고리 확장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규모의 경제 효과와 원가 및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선양공장이 당초 4만 5000평 부지에 30개 라인을 개설하려고 했지만 시장수요가 확대되면서 8만평 부지에 50개 라인으로 증설해서 초코파이, 비스켓 생산을 목표로 3월 착공을 했다.

 

총 투자금액은 1억 달러 규모, 초기 3000만 달러로 투자할 예정이다. 2013년 완공, 중국의 동북부 지역을 커버할 것이다. 중국의 과자 시장을 보면 24조원 중 10% 이상 성장을 보이는 양과 시장 규모가 7조원 시장에 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리온 시장 확대 가능성은 점증할 것이다. 2012년도 중국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8800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970억원으로 OP마진율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진다. 중국 경착륙 우려로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에 집중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화학, 철강 등 소재주가 타격을 받고 내수주는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소비주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소비여력이 확대되며 소비주에 대한 소비 여력은 점증할 것이다.

 

○日에도 '오리온 열풍' 불까

 

오리온의 일본 시장 공략은 2011년부터 시작 되었다. 최근 브라우니 일본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월 30억 규모로 시작이 되었는데, 2012년도에는 올 하반기 이후 월 매출 50억원 규모, 연간 500억원 규모로 키울 전망이다. 증가하는 일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3월 중 설비 증설 계획이 있다. 일본 수출 확대는 원전사고 이후 먹거리 문제 등 식품 안정성 문제가 부각 되었고, 한류열풍 등으로 인해 오리온의 일본 수출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이다. 오리온의 전체 매출 중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중국을 비롯하여 절반 가량을 넘어섰다.

 

국내 매출이 1조원, 해외 매출은 1.2조원 규모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해외시장 중 중국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비롯하여 러시아에서는 2011년 하반기를 목표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매출 만큼 수익비중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 제과의 영업이익률이 9% 후반대에 머물러 있는데 반해서 오히려 중국, 베트남 등에서는 10%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익성이 국내를 초과해서 좋아지는 이유는 매출규모가 확대되며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인상 여력이 국내보다 높다보니 프리미엄 시장이나 가격인상 부분에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2012, 해외시장 vs 국내시장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권에서 오리온의 실적호조는 지속되고 있다.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지역확대와 카테고리 확대가 동반되어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매출과 이익성장이 동시에 일어날 것이다. 국내 시장을 살펴보면 국내 제과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호조와 가격인상 등 효과적 시장 대응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제과는 2012년도 매출액 1조원 규모로 전년대비 11% 증가, 영업이익은 1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5.2% 증가하여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비제과 부문으로는 스포츠토토, 미디어플렉스가 있다. 오리온의 기업가치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 스포츠토토의 경우 사행산업 특성상 정부규제 리스크가 있다. 미디어플렉스는 극장사업이 축소된 상황에서 당분간 대규모 투자 없이 사업이 진행될 것이다. 비제과부분의 사업전략은 현상유지 전략을 취할 것이다.

 

○해외시장 기대감 믿고 'BUY&HOLD'  

 

오리온의 주가를 살필 때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평가가 고질적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해외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남아있다. 장기성장성 확보 관점에서 매수 보유 전략이 유효하다. 다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에 매수타이밍을 단기간 내에 잡는 것은 부담스럽다. 주가가 조정 받을 때마다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게 유효하다. 적정한 매수가격선은 20만원대에서 70만원 이상까지 상승했다. 장기적 측면에서 오리온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4~5년간 지속될 것이고, 이러한 관점에서 80만원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매수 타이밍을 잡는다면 70만원 초반 대에서 매수타이밍을 잡는게 유효하다. 15일 전에 작성한 리포트로 봤을 때 오리온은 목표주가 75만원을 제시했었다. 중국 등 해외성장 고성장과 기업가치 상승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추가적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

 

○오리온 vs CJ제일제당

 

오리온은 장기적 관점에서 톱픽 종목으로 꼽는다. 현재 시장의 관심이 해외성장성에 대한 점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향후 오리온을 대체하고 오리온 대안이 될 수 있는 종목이 CJ제일제당의 라이신 사업이다. 그 이후에는 KT&G의 중국인삼 시장 진출전략 등을 눈여겨 볼 수 있다. CJ제일제당 목표주가 48만원이다. 라이신 가격 상승 여력도 있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목표주가만 놓고보면 현 시점에서는 오리온보다는 CJ제일제당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오리온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투자매력이 있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단기적인 투자라면 CJ제일제당이 낫다. 수급상 기관이 매도하고 있는데 이는 매도에 대한 관점보다는 차익실현 부분이 있다. 기관들도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오리온에 대한 주식을 버리고 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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