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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한지민 '옥탑방 왕세자', '해품달' 빈자리 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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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03.06 08:31
수정2012.03.06 08:31

 SBS 새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극본 이희명, 연출 신윤섭)가 사극 열풍을 이어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 호텔에서 ‘옥탑방 왕세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유천, 한지민, 정유민, 이태성, 정석원, 이민호, 최우식 등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옥탑방 왕세자’는 사극과 현대극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드라마다. 사극으로 보기에도, 현대극으로 보기에도 애매하다. 300년 전 조선시대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인물들이 타임슬립으로 현대로 넘어오기 때문이다.


조선의 왕세자 이각(박유천 분)이 세자빈(정유미 분)의 죽음을 추적하던 중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신하들과 2012년 서울로 날아와 운명의 여인 박하(한지민 분)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의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가 바로 ‘옥탑방 왕세자’다.


최근 퓨전 사극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재 방영 중인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은 시청률 40%를 넘으며 신드롬적인 열풍의 중심에 있다. 그런데 ‘해품달’은 이제 2회가 남아 오는 8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옥탑방 왕세자’가 좋은 기회를 잡은 이유는 오는 14일에 첫방송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해품달’이 끝나면 볼 게 없어지는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퓨전 사극이 찾아오는 셈이다.


물론 ‘옥탑방 왕세자’와 ‘해품달’의 후속 ‘더킹 투하츠’, KBS 2TV ‘적도의 남자’가 같은 날 일제히 첫방송을 선보이며 ‘수목극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퓨전 사극의 계보를 잇는 드라마는 ‘옥탑방 왕세자’ 뿐으로 최근의 시청자 성향으로 봤을 땐 ‘옥탑방 왕세자’의 전망이 밝은 편이다.


특히 ‘옥탑방 왕세자’는 조선시대에서 온 왕세자 일행(이민호-정석원-최우식)이 현세에서 경험하는 코믹한 에피소드들이 큰 웃음을 유발한다. 이는 배우들도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아 얘기하는 부분이다.


‘해품달’에 출연한 바 있고 ‘옥탑방 왕세자’에서 왕세자 일행 중 한 명인 송만보 역을 맡은 이민호는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해품달’은 거의 로맨스 위주였다면 ‘옥탑방 왕세자’는 코미디가 정말 크게 차지하고 있다. ‘해품달’ 찍을 땐 몰랐던 코믹적인 재미를 ‘옥탑방 왕세자’에 와서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옥탑방 왕세자’가 선보일 코믹한 부분이 시청자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 예고한 것.

뿐만 아니다. ‘옥탑방 왕세자’는 코믹한 에피소드들을 아우르는 남녀 주인공의 달달한 로맨스, 세자빈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매력이 가득하다.


그러다보니 배우들이 가진 작품에 대한 자긍심은 대단하다. 여주인공 한지민은 “3사 방송사가 각자 다른 모습으로 찾아가겠지만, 우리 드라마의 매력은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에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면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어떻게 보면 경쟁일 수 있지만 각자 다른 매력을 갖고 시작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시청자가 많이 사랑해줄 거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남주인공 박유천은 “‘옥탑방 왕세자’는 굉장히 가족적인 드라마다. 소중한 누군가가 옆에 있고, 그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가 일깨우는 드라마다. 시청자가 가족, 혹은 연인 등 많은 부분들을 생각하며 보면 따뜻함이 배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드라마의 휴머니즘 적인 부분도 강조했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재미있다”고 말하는 ‘옥탑방 왕세자’는 ‘부탁해요 캡틴’ 후속으로 오는 14일 오후 9시 55분 첫방송한다.
 

[SBS E! 연예뉴스 ㅣ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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