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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REPORT]아이코닉스 대표 "뽀로로 브랜드 가치는…"

SBS Biz 김기호 기자
입력2012.02.19 13:12
수정2012.02.19 13:39

■ The Leaders :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         

 


[ KOREA REPORT 는 대한민국 첫번째 글로벌 미디어 채널 SBS CNBC가 한국의 최첨단 기술 소개, 최고의 리더 인터뷰 등 역동적인 대한민국의 참모습을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최고의 경제 채널 CNBC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김기호/ SBS CNBC : 코리아 리포트입니다. 하늘을 날고 싶지만 날지 못하는 펭귄캐릭터 뽀로로가 세계 캐릭터 시장에서는 정말 날아올랐습니다. 관련상품의 시장규모가 5천억원 이상.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는데요. 한국 캐릭터의 성공신화로 불리는 뽀로로의 아빠. 최종일 대표를 만나, 뽀로로의 탄생에서 성공비결 그리고 장수계획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아이코닉스가 만든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주인공 캐릭터들은 탄생 10년째를 맞은 지금도 인지도를 높여가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까지 120여개국에 방영 됐으며, 지난해에는 유투브와 계약을 맺고 구글에 컨텐츠를 제공하기도 했다. 뽀로로 캐릭터 상품의 전체 매출은 5200억원 정도. 아이코닉스는 중국 등으로 저작권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규사업으로 테마파크, 앱 부문까지 진출하고 있다.
 
 

- 최종일 대표님, 오늘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축하의 말씀 드려야 겠군요. 처음 시작하실 때 뽀로로가 이렇게까지 성공하실 줄 아셨나요?
 
▶ 저희가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는 당연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기 위해서 기획을 합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까지 크게 성공을 거두리라고는 저희도 예상 하지 못했습니다. 

 
- 그렇다면 뽀로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성공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 일반적으로 유아를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뽀로로의 경우는 어린이들이 그냥 편안하게 보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쪽으로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린이들이 조금 더 재밌게 보고 조금 더 애니메이션에 몰입을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대표님을 실제로 뵈니깐, 뽀로로와 많이 닮은 느낌입니다. 처음에 어떻게 뽀로로라는 캐릭터를 만들 생각을 하셨나요? 왜 하필 펭귄이었나요?
 
▶ 저희가 생각을 했을 때 사람보다는 동물이 조금 더 낫겠다는 생각을 했고, 어떤 동물을 할 것이냐, 유아들이 좋아하는 동물들 중에서 이왕이면 예전에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덜 다뤘던 그런 동물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런 동물들을 찾다가 저희들이 주목했던 게 바로 펭귄이었습니다.
 
 
-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 저희들이 기획하는 단계부터 캐릭터가 완성되는 단계까지 대략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 기획 단계부터 세계 진출을 겨냥하고 만드신 겁니까?
 
▶ 한국은 잘 아시겠지만 내수시장이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애니메이션을 기획을 할 때는 한국시장과 동시에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됩니다.
 
 
- 그렇다면 지금까지 어느 나라 몇 개국에 뽀로로가 수출이 되고 있나요?
 
▶ 2010년 말을 기준으로 해서 세계 120개국에 수출이 됐습니다. 지금도 몇 몇 나라들과는 다시 협상을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올해 말까지는 좀 더 많은 국가에 수출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그동안 뽀로로의 인기는 대단했죠, 지난해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누르고 뽀로로 우표가 더 많이 팔려 그 인기를 더욱 실감케 했는데요, 아이코닉스 실적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나요?
 
▶ 지금 저희 회사가 뽀로로 이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을 활용한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는데 사실 회사 차원으로 보게 되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은 뽀로로를 통해서 매출이 나오고 있습니다.
 
 
- 뽀로로의 시장 가치는 어느 정도 됩니까?
 
▶ 지금 현재 약 1600여 종의 캐릭터 상품들이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그 상품들의 총 판매시장이 총 5천200억 원 정도 됩니다. 뽀로로의 브랜드 규모는 2009년 기준으로 약 3890억 정도의 브랜드 가치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브랜드 가치는 최근에 다시 새롭게 조사를 해 본 바는 없지만 지금 저희가 추산하는 바로는 역시 5천 억원 이상의 브랜드 가치는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 한국 캐릭터 산업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국내 캐릭터로도 세계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셨는데요. 어느 정도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보십니까?
 
▶ 한국은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전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애니메이션 하청 공장이었습니다. 지금은 한국도 당당하게 애니메이션을 창작할 수 있는 나라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소위 말하는 애니메이션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일본 유럽 이런 나라들도 이제는 한국을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 일본이나 미국과 비교했을 때 강점은 무엇이고 약점은 무엇입니까?
 
▶ 일단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창의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도 한국 애니메이션은 다양하고 굉장히 여러 포맷의 애니메이션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약한 점은 적정 규모의 내수시장이 형성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렇지 못합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세계 애니메이션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공통점은 큰 내수시장입니다. 안정적인 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또 한 가지는 한국의 애니메이션이 창의성이 뛰어나긴 하지만 아직까지 사업과 관련된 노하우는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부분들이 빠르게 보완이 되고 있기 때문에 오래지 않아 한국도 당당하게 해외 애니메이션 선진국에 진입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뽀로로는 유아들만을 타깃으로 한다는 한계점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구상하실 때 연령층을 높이실 계획이 있으신지, 또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 중에 계시다면 무엇이 있는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 지금은 저희가 ‘꼬마버스 타요’라는 유아용 애니메이션이 또 있습니다. 그런데 유아용 애니메이션이 분명히 소비자 계층에 한계가 있는 것은 맞지만 미국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도 처음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사랑을 받다 보니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본 계층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장이 넓어지는 것이죠. 그것처럼 뽀로로도 좀 더 오랫동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면 소비계층이 늘어날 겁니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저희는 어린이들, 그리고 가족들이 사랑할 수 있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기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들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애니메이션이란 어떤 건가요?
 
▶ 일단 저는 애니메이션은 저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표현해낼 수 있는 콘텐츠 장르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나 어린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는 콘텐츠입니다. 적어도 애니메이션을 보는 순간만큼은 행복해 질 수 있는 어떤 긍정적인 상상력과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좋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그렇다면 10점 만점 중에 뽀로로는 몇 점을 주시겠어요?
 
▶ 한 8점정도? 다만 좀 더 노력을 해서 10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 올해는 한미 FTA가 발효되는 해입니다. 기회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려움을 예상하십니까?
 
▶ 일단 한미FTA가 체결되면서 미국이나 기타 나라 애니메이션들이 조금 더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인해 뽀로로를 비롯한 한국 애니메이션들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이것을 계기로 우리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것이 또 하나의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 올해 어느 지역에 집중을 하실 계획이신지, 또 다른 향후 계획이 있으신지 말씀을 좀 해주시죠.
 
▶ 일단은 전세계 지역으로 저희가 진출하려는 노력은 계속 하겠지만, 우선 2012년에는 아시아, 그 중에서도 중국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중국에 사업적인 교두보를 만들어 놓고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한 이후에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전체 아시아 지역, 그 다음에 유럽과 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왜 아시아인가요?
 
▶ 일단은... 그래도 아시아가 한국과 정서적으로 가장 유사한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우리가 시장에 진출하는데 유리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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