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양산형 전기차시대' 열렸다…기아 '레이 EV'는 어떤 차?
SBS Biz 박경철 기자
입력2011.12.22 16:16
수정2011.12.22 19:29
<앵커>
국내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레이EV가 출시됐습니다. 이 차를 사면,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차 값이 비싸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박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아차 레이의 전기차 모델 '레이 EV'입니다.
순수 전기 에너지 만을 사용해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없는 친환경 차량입니다.
겉모습만 봐서는 기존 레이 차량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부를 보면 엔진이 있어야 할 곳을 대신해 전기모터와 차량 하단부에 배터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면 139㎞를 쉬지않고 달릴 수 있습니다.
충전 시간은 급속 충전시 25분, 완속 충전에는 6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전기모터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시동을 걸어도 엔진 소음이 전혀 없고, 최고 시속 13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이기상 / 현대기아차 환경차시스템개발실장 : 35만㎞를 주행해도 초기 성능 대비 3% 이하의 열화도를 갖는 배터리의 내구성과 성능을 개발했고요.]
레이 EV는 특히 정부 세제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최대 554만원의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기아차는 레이 EV를 내년 2천 500대를 양산해 정부와 공공기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다만 민간 판매에 대해서는 정부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판매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비싸 보조금 없이는 판매가격이 4천만원에서 많게는 5천만원까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김효정 / 환경부 전기차보급추진팀장 : 민간 부분에 대해서 보조금을 지급할 지 여부는 지금 논의를 하고 있고요. 시점에 대해서는 차가 일단 민간 시장에서 호응을 얻어야하기 때문에 그거하고 맞춰서.]
레이 EV는 국내 최초로 일반 차량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양산형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 지원과 충전소 인프라 확충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아 본격적인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SBS CNBC 박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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