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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김평일 임지 폴란드서 조문객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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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1.12.22 07:19
수정2011.12.22 07:52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복동생 김평일(57)이 아직 폴란드에 머물며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주재 폴란드 대사를 두 차례 역임한 미에치스타브 데도(80)씨는 21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 있는 북대사관을 찾아 조문하고 나오는 길에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김평일 대사가 나를 직접 맞았다"고 밝혔다.



데도 씨는 "김 대사가 19일 직접 내게 전화를 통해 조문소를 마련했다고 알려와 조문했다"며 "방문록에는 전날 베네수엘라 대사가 다녀간 것으로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평양주재 폴란드 대사로서 첫 임기(1986~1990년)에 김일성을 자주 봤다는 그는 김평일 외모가 김일성을 연상케한다며 김평일이 김일성을 빼닮았다는 평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내내 조문을 하러 북대사관을 찾은 외부인사는 데도 씨 이외에는 보이지 않았고, 대사관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세간의 관심은 장의위원에 포함되지 않은 그가 과연 김 위원장의 장례식에 참석할지에 쏠려 있다.



김평일은 김 위원장과의 후계 경쟁에서 밀린 뒤 1988년 헝가리 대사를 시작으로 23년째 해외를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해외 유배 생활'을 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평일은 대사관 구역내에 있는 관저에서 가족들과 생활하고 있다.

대사관 구역 내에는 7층짜리 아파트형 건물이 들어서 있어 대사관 직원 가족들도 함께 지내고 있는 듯했다.

그는 폴란드 대사를 13년째 하고 있지만 현지 외교가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은둔하고 있다.

이준재 주폴란드 대사는 "그가 외교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폴란드 대통령 궁에서 열리는 신년회와 독립기념일, 그리고 중국 국경일 행사가 전부"라고 전했다.

폴란드의 한 소식통은 "김평일이 매년 여름 1~2개월 정도 북한에서 지내다 돌아오는데 올해도 다녀왔다"며 지난 여름 김정은 세력의 견제를 받아 가택연금을 당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평일이 장의위원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재외공관장이고 동생인 만큼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르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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